▲ 강영하 목사/서경노회 서기, 늘사랑교회

많은 이들은 대개들 아침마다 뉴스를 접한다. 오늘의 미디어는 희망보단 한숨이 나온다. 그래서 숨을 한번 크게 쉬고 그래 세상이 이러니 더 열심히 사역에 집중하여 위대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야겠다 라고 생각에 젖어 보기도 한다. 그런데 교회이야기를 싣고 있는 신문을 보면 별반 다르지 않다. 읽기조차 무서운 이야기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또 어김없이 목사의 이름이 회자된다. 세상을 바꿔 하나님의 기뻐하심 속으로 나가야 될 우리들의 현실은 그렇치 않나보다.

곧 희망의 성 총회가 다가온다. 그런데 왠지 희망과 설렘보다는 답답함이 밀려오고 있다. 이번에는 또 어떤 분의 화려한 언변으로 하나님을 당황하게 만들까? 되지도 않는 그런 이야기를 생각 없이 주절대다가 좌우에 충돌로 “나가” “들어와” “옳소” 동네 마을회에서도 일어나기 힘든 진풍경들을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다.

많은 기독자들은 총회를 성 총회라고 부른다. 필자 역시 의심 없이 우리 교단의 최고 의결기관이기에 굳이 부인하고 싶지 않다. 성 총회 성 총회가 되었으면 한다. 사건 사고를 파헤치고 구별하는 일도 주요하거니와 축제 같은 총회가 되었으면 한다. 함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하고 역사하심을 보며 그 놀라우신 은총 앞에서 감사의 눈물이 나오고 용서와 화해 속에서 기쁨이 넘쳐나고 그래서 힘이 불끈 솟는 총회 말이다.

늘 느끼는 사실이지만 어린 아이도 분별할 수 있는 일을 놓고 서로의 이해관계 속에서 고성이 오고 가는 그런 총회가 아니라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자. 아마 총회의 실황을 일반 성도에게 보여준다면 대 혼란을 야기할 것 같다. 아직도 “비단옷 입고 밤길 거닐고 있으면서도” 그게 뭐지 모르고 있는 우매함의 아이러니를 보여주지 말자. 이번 103회 총회는 이런 총회가 되었으면 한다. 축제 같은 총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해와 용서와 사랑의 넘치는 총회 말이다.

최고의 신분을 가지고 나온 총대 역시 수준 있는 총회 회의가 되었으면 한다. 고성과 야유가 희비 되는 총회가 아니라 격식이 있고 품격 있는 회의가 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참여한 장로총대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다. 목사의 집단이 이렇게도 원칙과 기본이 무너지고 있는 모습의 자리에 같이 있다는 것이 목회자로 몸둘바를 모르겠다.

하나님을 살아계시고 지금도 성도의 삶을 다스리고 계신다고 믿지 않는가. 그렇듯이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볼 성 사나운 일이 없었으면 한다. 혹자에 의하면 이번 총회에 대형 폭탄이 터트려 진다고 들 하고. 어떤 이는 중세 종교 개혁시대보다 더 부패했다고 들 한다. 목사님 돈이 그렇게도 필요하나요. “목회 때려 치고 양말 장사나 하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총회가 바로 서지 못하면 더 이상 한국교회는 희망이 없다고 본다. 총회에 처음 갔을 때는 영광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몇 년 다니다 보니 나 자신이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총회가 마지막 총회 참석이 될지도 모르겠다. 한심하다.

이게 우리교단의 최고 기관이란 말인가. 초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침묵하는 나는 누군가. 자신이 저질러온 무원칙의 사실들을 알만 한 사람 다 아는데 개혁을 운운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게 오늘날 목사의 현 주소는 분명 아니라고 본다. 오늘도 개혁의 깃발을 들고 무수히 외치고 있는 이들도 있기에 한 희망을 가져보기도 한다.

이번 103회기 총회장으로 단독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흔들지마라. 흔들리지도 않을것이라고” 했다. 누가 총회장을 감히 흔들겠는가? 허나 예전 같이 초법적일을 도모 한다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을 거라고 본다. 여러 정치적 수단으로 흔들지 못하거나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진리는 하나님이 흔들면 흔들어 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뿌리 깊은 나무라도 뿌리 까지 뽑힐 것이다. 진실로 103회 성 총회는 개혁의 바람이 부는 것이 사실인 것 같기도 하다. 한국 교회에 희망을 주는 함께 느끼기에 아쉬운 축제에 온 것 같은 총회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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