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모세의 언약은 율법언약이고, 은혜언약인 아브라함 언약의 점진적 발전이다. 430년 후에 생긴 율법이 아브라함 언약을 폐기할 수 없다(갈 3:17). 출애굽 후 시내산에서 준 율법언약의 핵심은 십계명이다(출 20:1-17). 출애굽은 은혜와 사랑의 결과다(출 19:4; 고전 15:9,10; 호 11:1).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5,6; 벧전 2:9,10). 예수님은 십계명을 일점일획까지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으로 성취했다(막 12:29-31; 마 5:17,18). 율법은 인간을 겸손하게 하고, 은혜를 갈망하도록 만든다(롬 5:20,21; 갈 3:19; 신 30:11-14).

1. 출생(出生)과 소명(召命). 아므람과 요게벳(출 6:20)은 3개월 된 모세를 버렸지만(출 2:1-4), 하나님은 바로의 공주를 통해 모세를 구원했다(출 2:5-9). 모세는 구원자가 아니라 구원받은 자다(출 2:10). 5차례 대화 후에 하나님은 주권적 선택과 불가항력적 은혜로 모세를 바로에게 보냈다. (1차)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출 3:11,12). (2차)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출 3:13,14). (3차)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출 4:1). 뱀이 된 지팡이, 나병이 든 손, 피가 된 나일강물을 출애굽의 증표로 주셨다(출 4:6-9). (4차)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출 4:10,11). (5차)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출 4:13).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출 4:14-17).

2. 출애굽(Exodus)과 광야 40년. 10가지 사건, 즉 피, 개구리, 이, 파리, 가축의 독종, 사람의 독종, 우박, 메뚜기, 어두움, 장자의 죽음은 바로에겐 재앙, 모세에겐 기적이었다. 민수기는 광야 40년의 단면도를 보여준다. 성막 위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이틀, 한 달, 일 년을 머물든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고, 명령을 따라 행진했다(민 9:15-23). 10명의 정탐꾼의 보고는 광야 40년의 비극을 가져왔다(민 14:1-9,28).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가 되리라”(민 14:28,33,34). 모세마저 분노로 가나안에 못 들어갔다(민 20:2-13). 하나님은 반석에게 명령하라 했지만, 모세는 반석을 2번이나 지팡이로 내리쳤다(민 20:8,11-12). 광야 40년 하나님은 “마음”을 알고 싶었고(신 8:2),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는 것”을 알게 하고 싶었다(신 8:3).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신 8:16-18). 모세는 마지막까지 강조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33:26-29).

3. 신약의 적용. 모세는 율법의 없어질 영광에 주목하지 않게 수건을 썼다(고후 3:7,13). “정죄의 직분도 영광이 있은즉 의의 직분은 영광이 더욱 넘치리라”(고후 3:9,11). 구약을 읽을 때에 가리던 수건은 주 안에서 없어질 것이다(고후 3:14-18). 그 얼굴이 해처럼 빛나던 주님은 율법의 일점일획까지 다 이루었다(마 5:17,18; 17:2-5; 요 19:30). 그 주님은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다(요 13:34,35; 요일 4:20,21). 바울은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 했다(갈 2:20; 롬 13:8-10).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이고(갈 5:22-24), 오래 참는 것이다(고전 13:4-7). 사랑하면, 율법을 행하는 것도 쉽고 무겁지 않다(신 30:11-14).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요일 5:3). 종 모세보다 탁월한 아들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자!(히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