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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칼럼] 믿음에 익숙하라

김진하 목사/증경평양노회장·예수사랑교회 논설위원/김진하 목사l승인2019.10.28l수정2019.10.2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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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잘 나가던 회사가 언제부턴가 판매 실적이 부진해 졌다. 매니저는 부하 직원들을 모아놓고 판매 부진의 문제점을 물었다. 직원들 각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가 가진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쏟아놓았다. 매니저는 그들 앞에 커다란 흰 마분지를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 각 사원들에게 지금 본 것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그들은 한 결 같이 흰 마분지라고 대답했다.

그 매니저는 연필을 들어 그 마분지 한 가운데에 검은 점 하나를 찍은 후 다시 질문을 했다. 이번에는 무엇이 보이는가? 물었다. 그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검은 점 하나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것이 바로 당신들의 문제점입니다” 흰 마분지를 보던 당신들이 검은 점 하나 때문에 흰 마분지는 보지 못하고 지극히 작은 점 하나만을 집중해서 보고 있는 것이지요. 몇 가지 어려운 문제나 난관에 집착하여 무한한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실수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되는 것을 보아야 하는데 안 되는 것을 먼저 보는 특성이 있다. 긍정을 먼저 보아야 하는데 부정적인 것을 우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를 먼저 보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기가 참 힘들다. 습관적으로 불평하고 매사에 불만이 많은 것도 작은 문제를 크게 보기 때문이다. 등산할 때 등산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은 태산이 아니라 등산화 속에 있는 조그만 모래알이다. 안 되는데 익숙해지면 안 되는 것만 보지만 되는 것에 익숙해지면 모든 것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몸이 찌뿌듯해 병원을 찾았다. 여러 종류의 검사를 시행한 후 의사가 말하기를 어려운 병이라고 했다. 수술을 했을 때 50%의 치료 확률이 있다고 했다. 그 50%라는 말에 여러분은 희망을 보는가? 절망을 보는가?

어떤 사람이 매일 규칙적으로 산책을 했다. 그러나 그 산책은 언제나 흐르는 개울물 앞에서 멈추곤 했다. 어떻게 하면 그 개울물을 건널 수 있을까? 어느 날 그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다. 옷과 신발을 벗어 묶은 채 힘껏 개울물 건너로 던져놓고 건널 방법을 연구했다. 어느 사이엔가 그는 개울물 건너편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성경속의 믿음의 사람들은 안 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도 언제나 위를 보면서 된다고 외쳐댄 사람들이었다. 골리앗을 바라본 다윗이 그랬고, 모래알처럼 새까맣게 몰려오는 미디안 군대와 맞서 싸우는 300명의 기드온 용사들이 그랬다. 견고한 여리고 성을 바라보고 여호수아가 그랬다. 알렉산드리아호에 탄 죄수 사도 바울이 유라굴로 광풍으로 14일 동안이나 높은 파도와 바람에 시달리며 죽기를 기다리던 276명의 탈진한 사람들에게 담대하게 외쳐 힘을 줄 때도 그랬다.

토마스 에디슨은 전구 연구를 위해 하루 4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한다. 11만 번의 실험과 실패의 반복 끝에 드디어 우리가 예전에 사용하던 백열전구의 최초 모델을 발명했다. 퀴리 부인은 400번의 피를 말리는 실험 끝에 라듐을 발견했다. 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광산에서는 손톱만한 다이야 원석을 얻기 위해 수십 톤의 흙을 캐내야 한다. 언제나 새 역사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의 것이었다. 언제나 기적은 확신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 만들어 갔다.

엘리사 선지자가 자주 다니던 지역이 있었다. 수넴이란 작은 동네였다. 그 곳에 귀한 부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 여인은 강권하여 선지자를 접대했었다. 그녀는 세심한 마음으로 집에 작은 다락방을 만들어 놓고, 침상·책상·의자·촛대를 준비해 놓았다. 그 여인의 집 앞을 지나가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 선지자가 언제든지 부담 없이 들어와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었다. 엘리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보았기 때문이었다. 고맙고, 감격한 엘리사가 어느 날 그 집에 머물면서 그 여인을 불러 소원을 물었다. 그 여인은 결혼한 지 오래였지만 애석하게도 아이가 없었다. “돌이 되면 아들을 낳으리라,” 엘리사 선지자가 여인에게 한 말이었다. “계집종을 속이지 마소서” 여인의 대답은 믿지 못하겠다는 투였다. “과연 잉태하여 아들을 낳았더라”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도 믿지 못하는 게 병이다.

검은 점을 보지 말고 흰 마분지를 보아야 한다. 작은 불가능 때문에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 말자. 하나님의 사람들은 날마다 믿음에 익숙해 져야 할 것이다. 운전도 많이 해봐야 익숙해진다. 옛날 중고차 문제로 장한평을 자주 찾았었다. 그곳의 딜러들은 얼마나 운전을 잘하는지 감탄할 정도였다.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 틈바구니를 곡예 하듯 운전하여 선택한 차량을 빼내는데 그야말로 귀신처럼 실력 발휘를 하는 것이었다.

신앙은 익숙하지 않으면 영적으로 망설이게 만든다. 모든 일은 익숙지 않아 겁을 먹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익숙하면 자신만만해 진다. 기도 응답을 자주 받아 본 사람이라야 어떤 불가능한 문제 앞에서도 자신만만할 수 있다. 하나님의 능력을 환경 속에서 피부로 느끼도록 경험한 사람이라야 평생 변치 않는 충성심으로 주님 위해 일 할 수 있다. 의심치 않는 정금 같은 믿음은 책 많이 보고, 믿음이란 논문을 완성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매일 매순간 믿음의 달인처럼 익숙해 질 때까지 쉼 없는 피나는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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