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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웅 지혜돌봄] 소확행·대확행·8복

권순웅 목사/前 총회서기·총신대신대원 초빙교수·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장·주다산교회 권순웅 목사l승인2020.07.28l수정2020.07.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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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웅 목사/前 총회서기·총신대신대원 초빙교수·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장·주다산교회

‘소확행’은 2018년 올해의 키워드였습니다. 2020년 지금도 소확행은 키워드라 할 수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입니다. 원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에 등장했던 내용이라고 합니다.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의 그 따뜻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참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서랍 속에 반듯하게 정돈되어있는 옷 등을 보았을 때 가슴 깊이 행복감이 차오른다는 것이지요. ‘소확행’은 고도성장 사회에 대한 반발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고도성장시대를 경험했습니다. 산업의 고도성장, 민주화의 성장 등은 빠른 속도로 진행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빨리 빨리의 민족입니다. 원래 유목민을 조상으로 두었기 때문일까요? 산업화사회는 끊임없이 노동의 생산성을 요구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고속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엘빈 토플러는 제1의 물결은 불의 발견, 제2의 물결은 산업혁명, 제3의 물결은 정보화 혁명이라 했습니다. 다른 선진국은 수백 년에 걸쳐 진행했던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1960년 이후로 20~30년 만에 산업과 정보화 혁명을 이루었습니다. 명실상부 정보화, 디지털 혁명은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들게 되었습니다.

▲ 제48회 전국장로연합회 하계 수련회 주강사 권순웅 목사

이렇게 고속성장의 이면에는 희생이 따르게 됩니다. OECD 국가 중 노동시간이 가장 긴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일터로 인해 가정의 공간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국제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이 필수였습니다. 거기에 개인의 공간과 시간이 흡수된 것입니다. 비슷한 전철을 겪었던 일본에서 시작한 ‘소확행’이라는 문화가 우리나라에 이슈가 되었습니다. 물론 일본은 철학적 의미가 강했다면 한국은 상업적 의미로 활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소확행’을 이용하여 작은 소비, 마케팅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대확행’이 있습니다. 크고 확실한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공동체가 주는 행복은 ‘대확행’일 것입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월드컵 4강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제와 6·25동란을 겪었던 세계 끝자락에 있었던 나라가 월드컵을 개최하고 4강의 신화를 이루었다는 것이지요. 온 국민이 기뻐하고 행복해했습니다. 국민 코미디언 이주일 씨가 암 말기 중에도 휠체어에 몸을 싣고 월드컵 경기장에 와서 함성을 질렀습니다.

▲ 제48회 전국장로연합 하계 수련회 주다산교회 뮤지컬 특송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 황정민 배우가 열연했던 덕수는 아버지가 흥남부두에서 동생들을 맡겼던 일을 지켜내었습니다. 독일의 광부로서 죽을 위기도 겪었습니다. 월남전도 참여했습니다. 한국의 격변기를 자신의 인생으로 겪어냈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냈습니다. 그것을 그의 행복으로 여겼습니다. 이것은 ‘대확행’입니다.

‘소확행’이 옳고 대확행이 틀렸다, 그 반대라고 논쟁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대확행’과 ‘소확행’이 다 존재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대확행’이 되든지 ‘소확행’이 되든지 중심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 권순웅 목사/前 총회서기·총신대신대원 초빙교수·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장·주다산교회

그 답은 바로 예수님의 ‘8복’입니다. 여기에 복은 ‘마카리오스’입니다. 이것은 하나님나라의 평강과 희락입니다. 진정한 행복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의 행복, 마음이 애통한 자의 행복, 온유한 자의 행복, 마음이 청결한 자의 행복은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의 행복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행복, 긍휼히 여기는 자의 행복, 화평하게 하는 자의 행복,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의 행복은 수평적 관계의 행복이라 볼 수 있습니다. 수직적 관계는 그리스도 안에서 ‘소확행’, 수평적 관계는 그리스도 안에서 ‘대확행’으로 적용해보고자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행복이야말로 진정한 ‘대확행’이요, ‘소확행’입니다.

권순웅 목사  joodas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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