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웅 목사/前 총회서기·총신대신대원 초빙교수·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장·주다산교회

자유로부터의 도피

에리히 프롬의 저서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있습니다. 자유와 도피란 표현은 대조적입니다. 자유가 무슨 속박입니까. 자유로부터 도망가겠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패트릭 헨리라는 미국 정치가는 외쳤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말을 신념으로 하여 싸웠습니까. 그리고 자유를 쟁취했습니다. 그런데 프롬은 그 자유에 대해 도피라는 개념을 말했습니다. 그는 자유를 얻기 위해 수많은 희생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유가 완전한 행복을 주더냐는 것입니다. 프롬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고독과 통렬한 책임이 따른다고 했습니다. 이 무게를 견디지 못한 대중들은 자유를 포기하고 전체주의를 택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나치 독일에서 발생한 파시즘에 주목했습니다. 나치즘을 지지하는 세력은 소상인, 장인, 사무직 근로자들로 이루어진 하층 및 중산 계급이었다는 것입니다. 김경일 교수의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김 교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살면서도 우리 안에 공자가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공자는 자유보다는 충(忠), 효(孝)를 강조합니다.

그것은 고상한 가치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자유보다는 전체주의적 가치를 더 중시하는 것입니다. 그는 우리 안에 공자 의식이 죽어야 진정한 자유민주국가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 네팔 고아원 선교현장을 섬기고 있는 권순웅 목사

코로나가 왔습니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국가들을 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공산 독재국가나 전체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국가는 잘 방어를 했습니다. 전염병의 특수성으로 인권과 자유를 내려놓고 방역에 우선을 두는 것입니다. 때로는 전체주의나 독재의 방식으로 방역을 진행할 때 더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국민 다수가 자발적으로 코로나 정국에는 전체주의적 통치 안에 복속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정치인들이 유혹을 받을 만합니다. 전염병을 앞세워 다른 가치들을 귀속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프롬이 말하는 자유로부터의 도피입니다. 프롬은 이것을 옳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이 이상으로 여기는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분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매사를 생각하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 거리전도 중인 권순웅 목사

자유로부터의 회복

회복의 사전적 정의는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 의미로는 자유를 회복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이전 상태로의 회복을 말할 수 있습니다. 마음껏 모이고, 신앙생활하고, 만나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코로나가 다소 주춤해졌고 우리나라 방역의 우수성을 정부에게서 듣다 보니 2020년 7월과 8월 초는 긴장이 완화되었습니다. 8월 17일 공휴일이 제정되었고 휴가철을 누렸습니다. 광화문에는 대형집회가 이루어졌습니다. 일반적인 의미로 회복을 맛본듯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전염병이 터지고 확산되었습니다.

자유로부터의 회복을 칼빈의 하나님 형상 개념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기독교 강요」에서 칼빈은 사람을 말했습니다. 원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존재였습니다. 인간은 동물과는 구별됩니다. 그러나 아담의 타락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렸습니다. 자아 상실과 인간의 황폐함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죄의 종이 되었고 자유를 잃어버렸습니다. 칼빈은 하나님의 형상 이해가 타락 전과 타락 후로 나누어진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인간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 회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칼빈은 하나님의 형상을 참된 지식, 의로움, 거룩함, 다스림으로 보았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도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하나님 형상회복을 적용할 때 의료·보건·정치·사회·경제 그리고 교회생활에 자유로부터의 회복이 일어날 것입니다.

누가복음 4장 18절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자유를,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는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이것이 자유로부터의 회복입니다.   

◆권순웅 목사 약력

▲ 다정마을 요양원에서 기도하고 있는 권순웅 목사

- 영남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 美 그레이스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학위논문:열정개혁주의에 근거한 주님의 리더십과 소그룹 리더십 성장관계에 대한 선교학적 고찰)

- 예장합동 총회 서기 역임

- 총회 학원선교위원장 역임

現

- 총회 다음세대부흥운동 본부장

- 재경영남교직자협의회 대표회장

- 총신대신대원 초빙교수(전공필수:‘목회학’, 전공선택:‘영적리더십개발’, '개혁주의 부흥목회 4차산업혁명과 목회전략' 등)

- 주다산교회(등록 교인 5,000여 명) 개척 28년째 담임 시무

◆기타 약력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제8대 원우회장

- NSM(New Spark Movement=새로운 불씨운동) 대표

◆수상

- 국민일보 목회자부문 대상

- 제103회기 총회장상(밀알상) 수상 등 다수

◆저서

- ＜예수 SPARK Cell 리더십 이야기＞

- ＜스파크 양육교재(공저)＞ 등 다수. 

권순웅 목사  joodas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