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웅 목사/前 총회서기·총신대신대원 초빙교수·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장·주다산교회

‘앙가주망’이 있습니다. 앙가주망은 장 폴 사르트르가 주장했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질문을 철학자들은 합니다. 아니 모든 사람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때 사르트르는 ‘앙가주망하라’했습니다. 앙가주망의 뜻은 주체적으로 관계한 일에 참여한다는 뜻입니다.

그는 참여해야 할 것에 대해 두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의 행동입니다. 민주주의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엇을 할까? 무엇을 하지 말까?를 선택해야 합니다. 에릭 프롬이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자유에 따른 무거운 책임을 지적했던 것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바르게 갈 수 있도록 자유에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은 사회참여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 권순웅 목사, 네팔 고아원 꿈나무들과 함께

‘앙가주망’이란 말이 시중에 많이 회자 되었던 것은 조 국 교수 덕분입니다. 조 교수는 교수 신분으로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 맡는 일을 두고 ‘지식인의 앙가주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원래 ‘앙가주망’은 1960년대 ‘목로주점’의 저자 에밀 졸라가 억울한 법정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투쟁했던 진실규명의 항거였습니다. 사르트르는 앙가주망의 정신으로 노벨 문학상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근원적으로 자유인간이 그의 처해있는 상황으로부터 저항을 받아도 사회참여를 통해 진실과 자유에 대해 깃발을 드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 국 교수의 ‘앙가주망’은 사르트르나 에멜 졸라의 의미와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앙가주망에서 교훈을 들 수 있는 것은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가치를 위해서는 참여한다는 말입니다.

▲ 권순웅 목사, 총회다음세대운동본부 세미나 강의

’영역주권‘이 있습니다. 이 개념은 칼빈주의 신학자 아브라함 카이퍼에 의해 주장 되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합리주의, 이신론, 자연주의, 유물론의 시대사상이 판을 치고 있었습니다. 당시 기독교계는 세상을 등지고 교회의 울타리 속에만 갇혀 있었던 이원론에 붙잡혀 있었습니다. ’재세례파적 고립주의‘ ’분파주의‘적 경향이 팽배해 있었습니다.

카이퍼는 자기 자신도 원래 자유주의자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성경 말씀을 믿음으로 받았습니다. 칼빈주의 신학자로 변모한 그는 성경이 말씀하는 바는 바로 ’영역주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서 만유의 주재이신 그리스도께서 ’나의 것이다‘고 외치지 않는 영역은 한 치도 없다”고 선언을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이 세상 삶의 모든 영역, 즉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예술, 교육 등에 그리스도의 깃발을 꽂는 것이었습니다. 카이퍼는 자유대학을 설립했습니다. 그는 다른 개혁주의학자들이 평가했듯이 자유대학을 다음의 방향으로 이끌었습니다. 첫째, 종교적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탐구하고 발전시키는 일. 둘째, 전략적으로 사회와 문화를 성경적 기초 위에 재구성하는 일. 셋째, 사회적으로 일반 서민들의 자기 존중과 삶의 기회들을 높이는 일입니다. 한마디로 카이퍼는 ’교육의 개혁 없이는 교회도 세상도 바로 세울 수 없다‘는 가치를 구현하였습니다.

▲ 권순웅 목사, 총회주최 총신비상사태금식기도회 인도

사르트르의 ’앙가주망‘을 아브라함 카이퍼는 ’영역주권‘으로 참여했습니다. 사실 성경은 성경 65권이 다 쓰여져도 사도행전(Acts)이 없었으면 전파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앙가주망‘은 일찍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통해서 배웠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참여하심과 행동하심이 성육신 사건인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한국교회가 정치·사회의 영역으로부터 전염병에 관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 말씀으로 세워진 지성인과 리더십의 앙가주망의 부족함, 나아가서 ’영역주권‘을 자신의 가치로 알고 세워진 리더십과 영향력의 부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교회는 성육신 사상으로부터 세워진 영역주권을 깨닫고 앙가주망 할 수 있는 기독 인재를 세워가야 합니다.

◆권순웅 목사 약력

- 영남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 美 그레이스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학위논문:열정개혁주의에 근거한 주님의 리더십과 소그룹 리더십 성장관계에 대한 선교학적 고찰)

- 예장합동 총회 서기 역임

- 총회 학원선교위원장 역임

現

- 총회 다음세대부흥운동 본부장

- 재경영남교직자협의회 대표회장

- 총신대신대원 초빙교수(전공필수:‘목회학’, 전공선택:‘영적리더십개발’, '개혁주의 부흥목회 4차산업혁명과 목회전략' 등)

- 주다산교회(등록 교인 5,000여 명) 개척 28년째 담임 시무

◆기타 약력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제8대 원우회장

- NSM(New Spark Movement=새로운 불씨운동) 대표

◆수상

- 국민일보 목회자부문 대상

- 제103회기 총회장상(밀알상) 수상 등 다수

◆저서

- ＜예수 SPARK Cell 리더십 이야기＞

- ＜스파크 양육교재(공저)＞ 등 다수.

권순웅 목사  joodas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