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희 목사

총회가 파한 후에는 임원회에 막중한 업무가 주어진다. 총회 규칙 제7장 제24조(임원회) 1항 “총회가 파했을지라도 총회 수임사항을 위하여 임원회를 가동할 수 있다” 제24조(임원회) 3항 “분쟁이 발생한 노회를 수습하기 위하여 총회의 결의로 수습처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수습케 할 수 있으며, 총회 파회 후에는 총회임원회가 수습처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 제102회 총회 결의 “파회 후 총회수임사항과 총회 이후 올라오는 질의, 긴급한 제반 현안과 각종 상정 건까지 총회임원회가 다루도록 가결하다.” 그러므로 임원회에는 총회가 파한 후에 각 상비부와 위원회 활동 외에 모든 총회 운영을 해야하는 책임이 주어져 있다.

국가로 비유한다면 임원회는 국무회의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총회 임원회 규정이 있으면 그 규정에 의하여 운영하면 된다. 그러나 없을 때 어떻게 운영하면 바람직할까.

Ⅰ. 총회 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① 총회 규칙 제2장 제5조(임원직) 회장 1인(목사), 부회장 2인(목사1인, 장로1인), 서기 1인, 부서기 1인, 회록서기 1인, 부회록서기 1인, 회계 1인, 부회계 1인으로 구성된다.

② 총회 규칙 제12조 “총무는 총회와 임원회의 언권 회원이 되어 회의 기간 내에 사무 진행된 경과 상황을 보고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임원회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은 결의권을 가지고 있는 임원 9인과 언권만 가지고 있는 총무를 포함하여 10인이다.

Ⅱ. 총회 임원회는 배석자를 둘 수 있다.

① 임원회를 운영하는 규정이 없기에 국무회의 운영 규정을 참고한다. 국무회의 규정(이하 규정) 제8조(배석 등)에는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국무조정실장,국가보훈처장, 인사혁신처장, 법제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금융위원회위원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통상교섭본부장 및 서울특별시장이 배석한다.

② 총회 임원회에서도 회의의 원할한 진행을 위하여 배석자를 둘 수 있다. 총회의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총회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직원과 교단지의 기자를 배석하게 할 수 있다. 이는 회의 중 필요한 실무 사항을 파악하고 홍보하기 위함이다.

③ 또한 규정 제8조에는 “의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중요 직위에 있는 공무원을 배석하게 할 수 있다.”고 하였고 “의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중앙행정기관인 청(廳)의 장으로 하여금 소관 사무와 관련하여 국무회의에 출석하여 발언하게 하거나 관계 전문가를 참석하게 하여 의견을 들을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므로 총회장이 필요로 할 때는 임원회를 도울 수 있는 배석자를 참석시킬 수 있도록 하면 유익할 것이다.

Ⅲ. 반드시 임원으로만 의결한다.

배석자를 두는 경우나 전문가를 참석시켜 의견을 듣는 것과 의결은 다르다. 반드시 의결은 임원 9인으로만 의결하면 문제가 없다. 그러므로 임원회가 모이는 장소에 꼭 임원만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사람들이 배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의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상식이다. 배석자는 임원회가 필요로 하여 의견을 물을 때 한하여 의견을 개진하면 된다.

Ⅳ. 결론

같은 조직이라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운영의 묘란 지도자의 통찰력에서 비롯되는 최선의 방책을 말한다. 총회 임원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는 총회장의 통찰력에서 비롯된다. 바람직한 임원회 운영은 그 회기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한다. 임원회는 총회의 각종 사안을 바르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책임이 수반되는 자리이다. 폐쇄적인 운영보다는 배석자를 두고 전문가를 참석시켜 의견을 듣는 것은 귀한 일이다. 제105회 총회 임원회가 원만한 운영으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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