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창세기라는 명칭은 히브리어 성경의 첫 단어인 ‘브레쉬트(בראשית)’에서 유래한다. 그것은 ‘태초에’ ‘처음에’ 등의 의미를 갖는다. 저자에 대해서 초기 유대교와 기독교 전통은 모세를 저자로 간주한다.

창세기는 기원에 관한 책으로서 우주와 인류의 기원·타락·죄·죽음·구원·사회의 부패·다양한 언어의 존재·족장의 출현·이스라엘 민족의 기원 등의 소재를 담고 있다. 그리고 고대 근동의 정치·종교·역사·문화·자연·지리적 환경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고대근동에는 다양한 창조설화(創造說話)들이 난무하였는데 창세기만의 개성은 여호와만이 창조주이며 타락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익명(匿名)의 ‘히브리’를 ‘이스라엘’이라는 선민(選民)으로 간택(揀擇) 했다는 사실이다.

창세기의 다양한 소재와 자료들은 구속사적 시각에서 신선한 의미와 생명력을 지닌다. 창세기는 여타의 고대신화나 전설처럼 지나간 한 시대를 잠정적으로 풍미한 한계성을 지닌 과거의 문헌으로서가 아니라, 지금 21세기라는 첨단의 역사과학적 환경 속에서 날마다 자신의 미래를 가늠하고 염려하며 조바심으로 밤을 지새우는 현대인의 ‘신앙교양필수’ 주교재로서의 위상을 지닌다. 이 책은 인간 존재의 의미와 궁극적인 목적을 고지(告知) 해 주는 생명의 책이다.

앞으로의 칼럼은 명지대학교·과학기술대학교·총회신학원 등에서 강의한 자료와 『성경개론』 (구인본 공저. 서울: 명지대학교출판부)을 토대로 하여 목회 지향적 서술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