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민 목사/사회부장·총신대신대원 교수·대한교회 담임

『본 칼럼은 총회이만교회운동본부 주최, 제3차 총신·칼빈신대원 교회개척비전세미나에서 강의한 내용 중 chapter Ⅲ~Ⅴ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3. 쉽고 강한 설교

그렇다면 코로나 시대에 위로와 소망이 넘치는 설교, 그리고 정체성과 본질적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는 설교를 어떻게 전할 것인가. 그 설교의 방식도 중요하다. 쉽고 강한 설교를 하라. 소통의 시대이다. 모든 세대에게 들리는 설교를 해야 한다.

성도가 왜 조는가.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들리는 설교를 위해서는 쉽고, 강한 설교를 해야 한다. 어렵고 복잡하면 안 들린다. 아니, 안 듣는다. 진리는 단순하다. 그리고 쉽다. 그리고 강력하다.

설교의 대가이신 예수님은 “공중 나는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 않아도 먹을 걱정 하더냐. 들에 핀 백합화를 보라. 길쌈 수고 안 해도 솔로몬이 입은 옷도 이 꽃만 못하였다. 그런데 하늘 아버지의 자녀 된 너희가 왜 염려하느냐.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 얼마나 쉬운가.

진리는 쉽다. 그리고 단순하다. 간결하다. 표현뿐만 아니라, 시간도 간결하게 하라. 세계적인 강연 프로그램인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강연은 18분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한국형 TED인“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는 15분 강연을 한다.

소통을 원한다면, 설교의 내용도, 시간도 간결해야 한다. 길어지면 안 듣는다. 잔소리로 듣는다. 특별히 온라인 설교일 때는 더욱 간결하고 임팩트 있게 설교해야 한다. 25~30분 정도를 추천한다.

그 다음은 강한 설교이다. 설교는 강력해야 한다. 강한 설교는 메시지가 분명하고, 주제가 선명한 설교이다. 설교를 한 시간 동안 했는데 뭐가 뭔지 잡히지 않는다면 허공을 친 설교다. 설교의 주제는 하나여야 한다.

성경 본문에서 말하는 중심 메시지, 그 하나를 강력하게 설교하라. 많은 것을 전달하려 하지 말라. 이도저도 안 된다. 복잡하게 된다. 본문에서 말하는 중심 메시지, 중심 주제, 그 하나를 쉽고, 간결하고, 강력하게 전달하라.

▲ 윤영민 목사/사회부장·총신대신대원 교수·대한교회 담임

4. 주제별 연속 시리즈 강해 설교

쉽고 강한 설교를 어떤 형식으로 전할 것인가. 그 설교의 형식도 중요하다. 주제별 연속 시리즈 설교를 추천한다. 성경 각 권별 강해 설교는 코로나 시대에 위로와 소망을 주고, 성도의 본질적 정체성과 가치를 정립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요즘 성도들은 12회 이상, 즉 3개월 이상 같은 성경과 주제로 진행하는 것에 식상해 한다. 로마서나 마태복음 같은 긴 본문을 가지고 몇 개월에 걸쳐 진행하면, 교인들이 “또 바울이야?” “또 율법과 복음이야?” “우리 목사님은 마태복음을 언제까지 할 작정인가? 마태복음만 설교하다 은퇴하려나?” 이렇게 설교에 대해 불평하게 된다. 설교에 대한 기대감도 감소된다.

따라서 4회에서 최대 8회 정도의 주제별 강해 설교를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인들이 목사님의 매주 설교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하게 해야 한다.

다음으로, 주제 선정의 적절성이다. 목회자는 설교의 주제에 대해 늘 고민해야 한다. 교인들은 그들이 세상을 살면서 경험하는 사회 현상이나 그들의 관심사, 또한 갑자기 당한 고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성경적인 답을 원한다.

목사는 질문하는 사람이 아니다. 성도들과 세상의 물음에 성경으로 답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목사는 성도들이 알고 싶어 하는 주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성도들이 어떤 주제의 설교를 듣고 싶어 하는지를 알기 위해 필요하다면 설문조사도 하는 것도 추천하다.

그래서 교인들이 고민하고 알고 싶어 하는 이슈에 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답을 제시하여, 성도로서 코로나의 위기 가운데서도 말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도록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5. 매월 주제별 시리즈 설교 예시

2021년 새해에는 코로나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당한 교회와 교인들에게 무엇을 전할 것인가. 무엇보다 어떤 주제의 설교를 전할지라도, 하늘의 위로와 소망이 넘치는 설교를 전하자. 그리고 교회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의 강요보다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의 정체성과 본질의 가치를 설교하자.

그래서 성도들이 세상의 그 무엇이 아닌 하나님의 의지하고 말씀에 순종함으로 승리하는 삶을 사는 신앙인으로 양육하자. 이에 매월마다 주제별 연속 시리즈 설교 제목과 본문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월: 최고의 예배자 되기

예배를 사모하라 (삼하 6:11-19)

예배를 회복하라 (요 4:23-24)

예배에 반응하라 (삼하 6:12-18)

예배로 변화되라 (행 22:1-11)

예배의 성공자가 되라 (삼하 6:11)

◆2월: 교회를 사랑하라

우리가 교회다 (마 16:13-20)

교회는 병원이다 (요 5:1-9)

죽은 교회냐 vs. 산 교회냐 (계 3:1-6)

하나님이 꿈꾸는 교회를 이 땅 위에(행 2:42-47)

◆3월: 새 학년 새 출발

믿음의 경주를 합시다(히 12:1-2)

믿음으로 꿈을 꾸라 (히 11:20)

믿음의 자신감을 가지라 (빌 4:101-3)

큰 믿음을 소유하라 (마 15:21-28)

◆4월: 예수님 닮기(예수님의 생애)

예수님처럼 낮아지라 (마 3:13-17)

예수님처럼 전도하라 (마 4:18-22)

예수님처럼 큰 손이 되라 (요 6:5-13)

예수님처럼 기도하라 (눅 22:39-46)

예수 부활, 내 부활 (고전 15:3-8)

◆5월: 행복한 가정을 위한 숙제

부모의 숙제, 자녀 교육 (엡 6:4)

자녀의 숙제, 부모 공경 (엡 6:1-3)

부부의 숙제, 서로 사랑 (엡 5:22-25)

교사의 숙제, 다음 세대 (삿 2:6-10)

◆6-7월: 이렇게 살라

어떻게 살 것인가 (약 4:13-17)

이렇게 예배하라 (요 4:23-24)

이렇게 기도하라 (눅 11:1-2)

이렇게 전도하라 (행 8:26-40)

이렇게 섬기라 (창 24:10-27)

이렇게 갈등을 해결하라 (창 42:1-17)

이렇게 변화하라 (마 17:1-8)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찾으라 (삿 6:36-40)

◆8월: 나 자신을 바로 알라

나이키 신앙인 (계 3:5)

오뚜기 신앙인 (욥 1:13-22)

복음의 제사장 (롬 15:14-16)

사랑의 빚쟁이 (롬 13:8-10)

믿음소망사랑의 신앙인 (살전 1:2-4)

◆9월: 성삼위 하나님과 더 가까이

내 인생의 보디가드, 하나님 (창 16:4-14)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 예수 (요 14:6)

내 인생의 파워, 성령 (살전 5:16-20)

내 인생의 축복, 성삼위 (고전 13:13)

◆10월: 나를 살리는 본질

복음이 나를 살린다 (요 3:16)

예배가 나를 살린다 (창 8:20-22)

기도가 나를 살린다 (출 17:8-16)

사명이 나를 살린다 (행 27:22-26)

믿음이 나를 살린다 (창 26:26-33)

◆11월: 하라/ 말라

서로 사랑하라 (요 13:34-35)

힘써 감사하라 (단 6:10)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 (살전 5:16-20)

공짜 좋아하지 말라 (갈 6:7-10)

◆12월: 성탄 축하

세상의 빛, 예수 (요 1:1-4)

색깔로 보는 크리스마스 (마 1:21)

성탄절의 오해와 진실 (눅 2:7-11)

기뻐하고 경배하라 (마 2:1-12)

◆ 절기 및 국경일 설교:

송구영신: 더 많이 열매 맺는 2021년 (요 15:1-5)

3.1절: 나라 사랑하세 (렘 29:10-14

부활절: 부활의 능력으로 살라 (고전 15:20-22)

성령강림절: 성령을 받았느냐 (행 19:1-7)

맥추절: 맥추절을 지키라 (출 23:14-17)

6.25 전쟁: 잊지 말라, 6.25 (신 32:7)

광복절: 하해에서 통일로 (행 8:4-8)

종교개혁주일: 종교개혁이란 (롬 1:17)

추수감사절: 감사 찾기 (눅 17:15-19)

성서주일: 오직 성경 (요 20:21)

성탄절: 성탄절의 주인공, 예수님 (마 2:1-12)

위기의 전염병 시대에, 교회 개척의 살 길은 하나님 말씀 밖에 없다. 고통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이 넘치는 설교를 하라.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살리는 설교를 하라. 이를 쉽고, 간결하게, 그리고 강하게 설교하라.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주제별 설교를 통해 말씀으로 교회를 든든히 세우라.

◆ 윤영민 목사 약력

-총신대학교 신학과(B.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92회)

-美 Talbot Scool of Theology(Th.M.)

-美 Southern Baptist Seminary(Ph.D.)

現

-제105회기 총회 사회부 부장

-총회실행위원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

-서울영상고등학교 이사장

-서울 대한교회(서강노회) 담임목사.

윤영민 목사  yoonsol1126@g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