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팬데믹에도 부활주일이 왔다(요 11:25-26; 20:1-10). 햄릿의 독백이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다(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광포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아도 그 고통을 마음속으로 감내하며 사는 것이 더 고귀한 일인가? 아니면 고통의 바다에 대항해 무기를 들고 맞서 싸워 그것들을 끝장내는 것이 더 고귀한 일인가?”(3.1.56-60) 사마천은 『사기(史記)』를 쓰려고 거세의 굴욕을 참았다. 예수님은 아버지 원대로 죄인을 구속하려고 십자가를 참았다(마 26:39,42; 히 12:2-3). 바울은 주님께 받은 사명을 위하여 삶과 죽음을 초월한 부활신앙으로 선한 싸움을 싸웠다(행 20:23-24; 롬 14:7-8; 빌 3:12-14; 딤후 4:6-8).

1. 대표의 원리. (1)한 사람.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 5:12). 아담 한 사람의 죄로 사망이 왕 노릇했고, 예수님 한분의 의로운 행위로 생명에 이르렀다(롬 5:17-18). 한 사람이 중요하다(렘 5:1). (2)갈등과 해방. 죄성(罪性)을 지닌 인간 중에 의인은 한 사람도 없다(롬 3:9-10). 바울의 갈등이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 한분 예수님 안에 자유가 있다(요 8:32).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2. 구원의 길. 예수님뿐이다(행 2:37-39; 16:30-31).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1)주권적 은혜가 먼저다(엡 2:8-9; 창 6:8). 십자가는 은혜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4-16). (2)의지적 회개가 필수다(마 4:17). 은혜로 믿어져야 의지적 회개가 가능하다(벧후 3:9).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암 5:4-6) 지금이 은혜 받을 때다(고후 6:1-2).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욜 2:12-14; 호 6:1-3)

3. 죽음과 부활. 인류는 삶과 죽음 사이에 갈등한다. (1)예수님. 죽음으로 살았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2)바울. 십자가와 부활을 전했다(행 17:18; 갈 6:14).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었을 터이요,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고전 15:16-19). (3)성도 부활. 재림 때 성취된다.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고전 15:52-53; 살전 4:13-18).

4. 부활 후의 삶. (1)새로운 살 길. 주님이 십자가의 죽음으로 성소의 휘장을 찢고 만든 길이다(히 3:1; 4:14; 9:11-15,23-28).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히 10:19-20). (2)영적예배. 몸과 마음을 하나님이 기뻐하는 산 제물로 드리자!(롬 12:1-2; 히 9:11-14). (3)삶의 예배. 하나님중심, 성경중심, 교회중심으로 그날이 가까울수록 믿음, 소망, 사랑으로 모이기를 더욱 힘쓰자!(히 10:25). (4)성도의 삶. 성도는 사나 죽으나 주의 것이다(롬 14:8).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고(롬 5:8; 마 28:20; 요 13:1),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자!(갈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