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요즘 우리는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후와 환경 변화의 두려움과 염려 속에 살고 있다. 미세 먼지로 대표되는 오염물질이 하루가 멀다 하고 하늘을 뒤덮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늘상 보았던 새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은 일 년에 한두 번 그것도 소나기가 한 차례 퍼붓고 지나간 후에야 겨우 볼 수 있는 정도다. 중학교 때인가 영국의 런던에 스모그현상이 심각하다고 배웠는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온통 스모그로 뒤덮여있다. 중국의 경제개발이 진행되면서 우리와 서해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 땅에서 공장의 가동을 위해 석탄을 때거나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의 위험성은 이미 여러 방송매체를 통해 들어와서 모두가 익히 알고 있다. 화석연료라 하면 석탄과 석유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데 석유의 발견과 사용은 인류 문명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석유의 사용으로 인해 자동차의 발전은 가히 폭발적이었고 사람들의 생활은 편리하고 간편해 졌다. 그러나 문제는 석유는 언젠가는 고갈이 예정되어 있는 한정된 자원이라는데 있다. 지금까지는 지구의 땅속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를 무한정의 자원인양 마구 낭비하며 사용했지만 언젠가 미래 시대에는 석유의 고갈로 인하여 각 나라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을 치루어야만 할 것이다.

화석연료의 사용은 지구의 기후변화와 온도 변화, 생태계변화까지 거의 재앙 수준으로 우리 앞에 다가왔다. 지구는 점점 더워져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북극의 얼음이 놀라울 정도로 신속하게 녹아내려 바다 해수면의 높이가 높아짐으로 인해 물에 잠기는 섬들도 생겨나고 있다. 북극곰은 이제 멸종을 염려해야 하고 지구촌의 지역마다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석유회사들의 막강한 로비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방해를 받아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다.

풍력, 태양광, 지열, 수력, 등 다양한 형태의 신재생에너지가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된다면 탄소의 배출을 줄이고 공기의 질은 현저하게 개선될 것이며 온실효과로 인해 발생하는 이상 고온현상도 많이 개선되어질 것이다. 무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태양열 에너지는 잘 사용만 한다면 뛰어난 신재생에너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산이 70% 달하는 우리국토의 특성상 태양열 단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산지와 농지 등 자연이 훼손되어야 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미래의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두고 온 국민이 함께 고민하며 결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한번 파괴되고 망가진 자연은 다시 회복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새만금 간척지의 바다위에 2025년까지 세계 제1의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태양광 패널 위에 무수히 쌓이는 갈매기들의 배설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먼저 고민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감탄사를 연이어 표현하셨다. 적어도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은 첫날부터 만드실 때마다 보시기에 좋았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멈춰서 있지만 오늘 날 현대인들은 지구촌 곳곳의 비경과 천혜의 관광명소를 보기위해 부지런히 떠난다. 하와이, 코타키나 발루, 바하마 군도, 폴리네시아 섬, 프라하, 스위스 융 플라우, 에게 해, 아드리아 해, 지중해, 나이아가라 폭포, 이과수 폭포, 하롱 베이,,, 이루 말로 다 열거할 수 없는 관광지들이 있다.

그런 곳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실 때에 보신 첫날부터 보시기에 좋았었다. 빛도 좋았고, 궁창도 좋았고, 바다와 육지도 좋았고 온통 씨 맺는 과실나무들도 보기에 좋았고 밤낮을 나누어 놓아도 좋았고 모든 동물과 생물과 새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남자와 여자를 만들어 놓고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었다. 이것이 창조의 모습이었고 사람들이 죄를 짓기 전 첫 에덴 동산의 모습이었다.

이 세상은 은혜의 눈으로 보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신비한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을 보노라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봄이 되어 일제히 피어나는 꽃들을 보라 목련, 개나리, 벚꽃, 살구꽃, 매화,.. 날아다니는 새를 보고, 하늘과 구름을 보라. 자연은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 사람들을 감탄시키기에 충분하다. 적어도 최초의 하나님 동산은 이랬다.

그러나 그 자연들이 개발, 또는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훼손되어지고 찢기어져 제 모습을 잃어버린 지 오래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꾸미고 가식적으로 손본 인공적인 아름다움이 우리의 눈을 미혹하고 있다. 그 발전이 우리를 편리하게 하고, 안락하게 하는 줄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숨 쉬는 공기조차도 오염 투성이고 시냇물의 물 한 모금조차도 그냥 퍼 마실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바다 속에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플라스틱들이 섬을 만들고 놓았고 바닷물에 떠다니는 잘게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들을 먹이인줄 알고 먹고 죽은 거북이와 물고기들의 등장에 식은 땀이 난다. 이제라도 우리 인간들의 이기심을 버리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그 아름다운 자연의 동산을 회복하는데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