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사 55:8-9). 하나님과 사람의 생각은 하늘과 땅 차이다. 하나님은 지전능(全知全能)하지만,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이목구비(耳目口鼻)와 오감(五感)으로 얻은 정보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인간이 자신을 보는 거울이고, 세상을 보는 창문이다. 세계적 폭염에도 올바른 성경관을 정립하여 믿음의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생각에 내 생각을 맞추어 살자!

1. 하나님의 눈. 사무엘은 엘리압의 외모를 보았고, 하나님은 다윗의 중심(heart)을 보았다.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 대홍수도 인간이 외모를 본 결과였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창 6:1-2). 제자들과 예수님이 맹인을 본 관점도 달랐다. 그들은 죄를 찾았지만, 주님은 하나님의 일을 생각했다(요 9:3).

2. 하나님의 귀. 모세는 광야세대에게 하나님이 그들의 원망을 다 들었다고 책망했다. 모세를 향한 원망은 결국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라 깨우쳤다. “우리가 누구이기에 너희가 우리에게 대하여 원망하느냐? 여호와께서 자기를 향하여 너희가 원망하는 그 말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냐? 너희의 원망은 우리를 향하여 함이 아니요 여호와를 향하여 함이로다”(출 16:7-8).

3. 하나님의 입.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내게로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사 55:11). 주님이 오신 목적이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 5:17-18). 다윗은 말과 묵상이 하나님께 열납되기를 원했다(시 19:14).

4. 하나님의 생각.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사 55:8). 믿음이란 하나님의 생각에 맞춰서 사는 삶이다. 신자는 영적 순발력으로 특별계시, 즉 말씀과 자연계시를 통해 밝혀주는 하나님의 생각을 깨달아야 한다.

(1)아브라함과 사라의 생각. 그들은 조카 롯(창 13장), 다메섹 엘리에셀(창 15:2), 이스마엘을 상속자라 생각했다(창 17:18).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다.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창 17:19). 인간의 가능성은 사라지면, 하나님의 방법과 가능성이 나타난다.

(2)르우벤과 요셉의 생각. 르우벤은 요셉을 야곱에게 돌려보내려고 생각했다(창 37:21-22).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을 통한 탈옥을 생각했다(창 40:9-23; 41:9-13).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하지 아니하였나이다”(창 40:14-15).

(3)여호수아와 갈렙의 생각. 하나님은 출애굽을 약속했고(출 3:7-10), 여호수아와 갈렙은 가나안에 입성했지만(수 2:8-11; 14:6-15), 생각의 차이로 10명은 메뚜기증후군에 걸려 죽었다(민 13:30-33).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코 들어가지 못하리라”(민 14:28-35).

(4)예수님의 생각. 십자가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생각을 구한 결과였다(시 22:1; 마 27:46).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주님은 내 생각을 포기했다.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마 2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