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 하나님은 만민을 위한 복의 통로로 아브라함을 불렀다(창 12:1-3). 아브라함의 팔복은 부르심(calling, 12장), 선택(selection, 13장), 십일조(tithe, 14장), 믿음(faith, 15장), 할례(circumcision, 17장), 기도(prayer, 18장), 상속자(heirs, 16,21장), 순종(obedience, 22장)이다. 믿음의 자손과 하나님의 자녀답게 아브라함의 복을 받자!(갈 3:6-9,29; 요 1:12-13)

1. 부르심(calling, 12장). 룻이 보아스를 택하듯이(룻 3:10), 75세 아브라함의 부르심은 은혜의 시작이다(창 12:1-3). 하나님은 미련한 자로 지혜로운 자를, 약한 자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는 역설적 부르심으로 인간의 자랑을 금지한다(고전 1:26-29; 엡 2:8-9). 바리새인 사울이 그리스도인 바울 된 것처럼, 내가 나 된 것은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라 고백하자!(고전 15:10)

2. 선택(selection, 13장).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창 13:9). 아브라함은 롯에게 선택권을 넘기고, 하나님이 주실 복을 기다렸다. 솔로몬의 지혜란 듣는 마음(히, 레브 쉐마)으로 참과 거짓을 선택하는 능력이다(왕상 3:9). 롯은 육안으로 소돔과 고모라를 선택했고, 아브라함은 영안으로 가나안 땅을 영원한 기업으로 얻었다(창 13:10-18).

3. 십일조(tithe, 14장). 롯의 선택은 소돔과 고모라의 전쟁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아브라함은 318명의 가병으로 전쟁포로가 된 롯과 재물을 되찾았다(창 14:13-16). 그 때에 하나님의 제사장, 살렘 왕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축복했고, 아브라함은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쳤다(창 14:19-20; 히 7:1-10). 축복을 받은 아브라함은 소돔 왕의 물품을 거절했다(창 14:21-23).

4. 믿음(faith, 15장).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 15:6). 믿음의 대상은 영원불변하신 하나님과 언약의 말씀이다(마 5:17-18; 벧전 1:23-25). 아브라함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을 믿었다(롬 4:17). 아브라함처럼 마리아도 내 몸의 상태보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믿었다(눅 1:34-38; 살전 2:13).

5. 할례(circumcision, 17장). 할례란 전능한 하나님이 99세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표징이다(창 17:1,9-11). 다윗은 할례 받지 못한 골리앗을 이겼다(삼상 17:36). 그러나 바울은 할례보다 십자가만 자랑했다(갈 6:12-15; 갈 2: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빌 3:3; 롬 2:28). 할례의 참뜻을 새기고, 성령세례를 받아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을 입자!(고후 5:17; 엡 4:22-24; 롬 13:11-14).

6. 기도(prayer, 18장). 기도의 복은 하나님과 친밀감(intimacy)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나의 벗이라 했다(사 41:8; 요 15:15).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소식을 친구처럼 알렸다(사 41:8; 창 18:16-21; 암 3:7). 아브라함은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지 말라고 친구처럼 부탁했다(창 18:32).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기도를 생각했다(창 19:29; 삼상 1:11,19).

7. 상속자(heirs, 16,21장).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heritage)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reward)이로다”(시 127:1,3). 아브라함은 조카 롯, 엘리에셀, 이스마엘을 상속자로 생각했지만(창 12:4; 15:2; 17:18), 하나님은 이삭을 상속자로 주셨다(창 18:10,14; 21:1-7). 하나님의 자녀는 믿음의 상속자로서 현재 고난과 미래 영광을 받는다(갈 3:5-9; 4:28,29; 롬 8:14-18).

8. 순종(obedience, 22장).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 15:22,23). 아브라함은 이삭번제로 순종했고, 하나님은 기뻐했다(창 22:1-3,11-12,15-17; 히 11:17-19). 아브라함의 순종은 하나님께 충성됨이고(느 9:7-8), 이삭의 복의 통로였다(창 26:1-5; 갈 3:5-9). 이삭의 순종은 십자가의 예표였다(요 10:17,18). 예수님의 순종은 아담의 죄를 해결했다(히 5:8-10; 롬 5: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