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광석 목사

설교는 성경적 소통 방식이다. 하나님의 뜻을 청중인 하나님의 백성에게 전달하는 논리와 설득 작업이다. 댈러스 신학교에서는 강해 설교와 소통을 중시한다. 설교 준비 과정도 중시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전달을 강조한다. 전달력이다. 커뮤니케이션이다. 도입과 앤딩의 이미지와 예화를 강조한다. 청중에게 여운을 남기는 설교를 강조한다. 매우 어렵다. 매주 한 편의 30분 드라마를 만드는 작업과 흡사하다. 한 주에 한 번 설교를 전제한다.

트리니티 신학교에서는 논리와 설득 강조한다. 플러스 성령의 능력이다. Logic on the fire. 설교는 목회 사역에 제 일 순위다. 최고의 비중이다. 주일설교가 가장 중요하다. 메인 음식이다. 목사의 최고의 영광이 설교. 다른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다. 목사가 설교를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 설교자는 문학가요 예술가요 창작가이다. 매일 한 편 이상의 설교를 창작해야 한다. 기본적인 소양이 잘 준비되어야 한다. 예술과 인문학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나는 강해 설교와 주제 설교 병행한다. 장기 목회는 설교 계획이 필요하다. 청중에 대한 영적 진단은 필수다. 제대로 진단이 올바른 치료를 만든다. 설교도 마찬가지다. 설교자는 먼저 청중에 대해 바른 이해를 해야 한다. 심방은 성도를 이해하는 첩경이다.

▲ 주일설교하는 옥광석 목사

나는 성경 중심, 본문 중심, 원고 중심으로 설교한다.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총신에서 그렇게 배웠다. 단점은 원고 없이 하는 설교보다 부자연스럽다. 하지만 쓸데없는 말이나, 불필요한 말을 막아준다. 정해진 시간에 마칠 수 있다. 이것이 원고 설교의 장점이다. 강단 스타일과 형태는 설교자의 전달 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준다. 설교 준비는 한 주일 내내 한다. 자나 깨나 머리로 생각으로 설교 준비한다. TV를 시청하면서도 예화 거리를 찾는다. 목사의 영광이면서 동시에 십자가다. 창작 활동이기에 그렇다. 설교의 본문과 제목은 기도하는 중에 정한다. 강해 설교와 주제 설교를 병행한다. 절기 설교는 잘 하지 않은 편이다. 호크마 주석을 많이 애용한다. 다른 목사님들의 영상 설교와 설교집을 참고한다. 예화는 일반 도서에서 찾으려고 한다. 살아 있는 예화를 위하여서다. 수필집과 신간 도서를 많이 본다. 설교자에게 독서는 매우 중요하다. 매주 한 번은 광화문 교보문고 방문한다. 이것 역시 설교 준비다. 서점에 가면 시대와 문화를 읽을 수 있다. 청중 이해에 많은 도움을 준다. 필요한 예화를 독서로 많이 확보한다. 멀티미디어 시대지만 아직 설교 시 영상자료는 특별히 활용하지 않는다. 특별히 설교 리허설은 하지 않는다. 너무 인위적인 것 같아서 그렇다. 대신 기도로 준비한다.

▲ 설악산에서 양정택 목사, 옥광석 목사(좌측부터)

한 주일의 경건 시간이 전부 설교 준비라 할 수 있다. 필요시 금식한다. 한때는 토요일 저녁과 주일 아침을 금식했다. 요즘은 주일 오전에는 금식이나 소식한다. 매주 토요일은 설교 준비 후 컨디션 조절이 최대 관건이다. 가능한 쉬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려고 한다. 하지만 분주한 일이 많아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당할 때가 가끔 있다. 토요일 결혼 주례가 외부에 있을 때는 나가지 않는다. 주일 설교자의 컨디션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첫째도 컨디션이고 둘째도, 셋째도 컨디션이다. 아무리 실력 있는 투수라도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초등학교 때까지 투수와 4번 타자였다. 강단에 올라갈 때 가끔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심정으로 등단한다. 여전히 주님 앞에 선 단독자로 등단한다.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설교한다. 가능한 유머는 절제한다. 본문을 충분히 청중들에게 설명하려고 한다. 설교 원고는 파일로 모아 둔다. 필요시 도서로 출판한다.

▲ 세계적인 암전문의 김의신 박사, 옥광석 목사(좌측부터)

설교는 그 사람이다. 설교 메시지보다 설교자가 자체가 중요하다. 설교자의 인성과 사람 됨됨이가 제일 중요하다. 명 설교자보다 사람을 사랑하는 설교자가 되려고 한다. 허준의 스승 유의태가 허준에게 명의보다 인의가 되라고 했다. 설교자도 마찬가지다. 본인 설교해라. 본인의 설교가 최고다. 더 이상 모방하지 말고 본인의 설교를 깊이 개발하라.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설교자가 되어야 한다. 강단 위보다 강단 아래의 삶을 더 소중히 여겨라. 목사는 설교자이기 전에 먼저 인격자여야 한다. 설교자는 연예인도 아니고, 품바도 아니다. 영혼을 살리는 의사와 같다. 영혼을 만지는 진지한 직에 종사하는 자다. 설교자는 무엇보다 관계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파괴된 관계에서 제대로 된 설교 나올 수 없다. 쓴물과 독물만 나올 뿐이다. 편안한 상태에서 강단에서 생수가 흘러나온다.

성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설교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라는 것이다. 그래야 최고의 설교가 나올 수 있다. 편안해야 좋은 설교, 은혜로운 설교가 강단에서 흘러나온다. 많은 상처와 아픔 가운데 산모가 잉태한다면 그 아이의 건강이 어떨까? 매 주일 한편 이상 설교를 출산하는데 성도들이 설교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설교자들이여, 가능한 설교 많이 하지 말라. 최소화하라. 프로야구 투수는 5일에 한 번씩 등판한다. 이것이 힘들면 주일 낮 설교에 집중하라. 다른 날의 설교는 간략하게 하라. 아니면 티칭(teaching) 형식으로 전환하면 어떨까. 설교가 제대로 되면 한국교회가 회복된다. 성경적 설교를 돌아가자. 설교의 회복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