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운 목사

언제가 신문의 칼럼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BC 4세기 시칠리아 시라쿠사의 왕인 디오니시오스의 신하 다모클레스는 왕의 권좌에 앉고 싶었다. 왕은 이 신하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단, 딱 하루뿐이었다. 비록 단 하루지만 얼마나 다모클레스에게는 설레는 일이었겠는가.

그런데 그가 옥좌에 깊숙이 앉아 천장을 바라보았는데 그의 정수리 위에 뭔가 있었다. 말총 한 가닥에 달린 날카로운 칼이었다. 그 칼은 디오니시오스가 왕의 권세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것임을 늘 상기시키기 위해 걸어둔 물건이었다. 신하 다모클레스는 그때 깨닫게 되었다. 왕의 권세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비수 아래 유지되는 것이었다.

전도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한다. “젊은이여, 젊을 때에, 젊은 날을 즐겨라.… 다만, 네가 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만은 알아라.”(전 11:9, 새번역)

▲ 대영교회 드림센터 봉헌 및 역사홍보관 개관식:조 운 목사(좌측 세 번째),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좌측 다섯 번째)

전도서는 지혜의 책이다. 그런데 전도서가 말하는 삶의 지혜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창조주를 기억하는 것이다. 전도서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을 맘껏 살아내라고 말한다. 헛된 것에 집착하지 말고 주어진 것을 맘껏 즐기라고 말한다.

▲ 조 운 목사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이다. 혹시 역사의 심판은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심판을 누가 피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전도서의 마지막 결론은 이렇게 끝이 난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를 심판하신다.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모든 은밀한 일을 다 심판하신다.”(전 12:14, 새번역)

▲ 대영교회 통일비전트립:조 운 목사(둘째 줄 좌측), 정원영 사모(앞줄 좌측)

우리도 언젠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러므로 그때를 늘 기억하며 오늘도 하나님이 나를 사진 찍고 계신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 삶의 면면들은 시간 속에 흘러가지만 그 내용은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다.

▲ 조 운 목사

◆편집자 주=조 운 목사는 부산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85회)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를 도와 부교역자로 14년 사역 후 울산 대영교회 담임목사로 21년째 사역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현재 제자훈련 국제칼넷(CAL-NET) 부대표 및 이사, OM선교회와 아릴락 성경번역선교회 이사, 그리고 WEC선교회 이사와 복음과도시 이사,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이사 등으로 섬기고 있다.

▲ 사랑의교회목회자협의회(故 옥한흠 목사 당시 사랑의교회 부교역자 모임) 겨울 수양회:조 운 목사(뒷줄 다섯 번째), 정원영 사모(앞줄 맨 우측)

▲ 대영교회

▲ 대영교회, 드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