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3.9.21 목 11:56

[조 운 칼럼] 오직 겸손

조 운 목사/대영교회·제자훈련국제칼넷 부대표&이사 조 운 목사l승인2023.06.02l수정2023.06.02 08:5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조 운 목사

단테의 <신곡>에 보면 커다란 바위에 짓눌려 허리가 굽은 인간이 나옵니다. 영원히 땅만 보는 벌을 받은 것이다. 그들은 무슨 죄를 범한 것일까. 바로 교만이다. 뻣뻣한 허리로 위만 보며 살았기에 굽은 허리로 아래만 보는 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교만이야말로 모든 죄의 어미라고 말했다.

십자가의 길은 겸손의 길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 번이나 수난을 예고했다. 그렇지만 제자들은 알아듣지 못했다. 처음 십자가를 예고하시자 베드로는 안 된다며 예수님께 항의한다. 두 번째로 십자가를 예고하셨을 때는 누가 더 크냐며 다툽니다. 세 번째 십자가 예고 후에는 급기야 자리다툼까지 벌어집니다.

이토록 제자들은 십자가의 길을 모른다. 무엇 때문일까. 예수께서는 분명하게 십자가의 길을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왜 도무지 못 듣는 것일까. 무엇이 귀를 막고 눈을 가린 것일까. 그것은 바로 교만이다. 그들은 누가 더 높으냐며 높은 곳만 바라보았다. 교만한 눈으로는 십자가의 길을 볼 수 없다. 십자가의 길은 겸손히 무릎 꿇고 기도하며 가는 길이다. 목회자의 길은 곧 십자가의 길이다. 동시에 우리를 겸손으로 지켜주는 안전한 길이다. 주님께서 주신 귀한 사명의 십자가를 지고 힘 있게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 조 운 목사

◆편집자 주=조 운 목사는 부산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85회)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를 도와 부교역자로 14년 사역 후 울산 대영교회 담임목사로 21년째 사역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현재 제자훈련 국제칼넷(CAL-NET) 부대표 및 이사, OM선교회와 아릴락 성경번역선교회 이사, 그리고 WEC선교회 이사와 복음과도시 이사,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이사 등으로 섬기고 있다.

▲ 2002년12월 11일, 대영교회 부임 직전 옥한흠 목사(좌측) 집무실에서 조 운 목사(우측)
▲ 대영교회, 드림센터
조 운 목사  dav1127@daum.net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구인본  |  kuinbon@daum.net  |  등록번호 : 서울 아03494  |  등록일자 : 2014.12.22.  |  사업자등록번호: 197-18-00162
사업자계좌 : 신한은행 110-453-110726 (예금주 : 구인본합동헤럴드)  |   우)01800 서울특별시 노원구 노원로 6  |  대표전화 : 02-975-3900
합동헤럴드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3 합동헤럴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