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광석 목사

이겨내기 위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 내일 죽는 한이 있더라도 베스트를 하라. 공 하나에 다음은 없다. 그저 편해지고자 한다면 죽어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굵고 짧게 살아라. 트라이, 트라이, 일단 트라이. 남들의 위로 속으로 도망가지 마라. ‘어차피 안 돼’에서 ‘혹시’로, ‘혹시’에서 ‘반드시’로. 최악을 가장하고 최선을 준비하라. 빗속에서 네 시간이라도 뛰는 마음. 리더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이다. 비상식을 상식으로 바꾸는 것이 내 인생이었다.

나이 먹을수록 물음표를 달아야 한다. 육체에 지배당하지 말라.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도록 하라. 만족은 영원히 없다. 살아남는 것이 상식이다. 돈을 받으면 모두 프로다. 야구도 인생도 10cm와 30cm의 승부다. 리더는 부모다. 부모는 자식을 버리지 않는다. 진정한 리더는 존경을 바라지 않는다. 자타동일. ‘나’가 아닌 ‘팀’ 속에서 플레이하라. 이대호, 양준혁, 최정보다 팀워크가 먼저다. 기다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리더일수록 공부에 정진하라. 야신 김성근 감독이 최근에 쓴 도서 ≪인생은 순간이다≫에 실린 내용이다. 팔십이 된 그에게 승부 근성과 노력과 식지 않는 열정에 큰 도전을 받는다.

▲ 美 시카고 무디신학교 인근에서 옥광석 목사, 김은희 사모

좋아하는 일도 지겨울 때가 있는 법이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예의와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 경청이야말로 가장 좋은 대화법이다. 상대에게 내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면 남이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상실감을 잘 떠나보내는 것이다. 슬플 때는 굳이 강한 척하지 말라. 배움과 성장을 주기에 지난 세월 삶의 흉터마저도 사랑해야 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인생의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결혼한 아들과 딸에게 해 주고 싶은 유일한 당부는 배우자가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기 위해 애쓰며 살라는 것이다.

▲ 美 시카고의 아름다운 빌딩 숲과 호수

행복한 어른은 가끔 어린아이처럼 놀 줄도 알아야 한다. 마흔 이후, 가장 필요한 것은 체력이다. 우리가 서로에게 상처를 가장 적게 줄 수 있는 방법은 공감과 배려다. 나는 배우고 성장하면서. 재미있게 살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면서 그렇게 나이 들고 싶다. 정신분석 전문의인 김혜남이 쓴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에 실린 내용이다. 그녀는 40대부터 파킨슨병에 걸려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의사 활동을 잘 감당하고 있다.

▲ 美 시카고의 아름다운 빌딩 숲과 호수

의견 차이로 다툼이 잦던 한 부부가 이혼하기로 했다. 부부는 이혼을 준비하면서 모든 것을 정확히 나누기로 합의했다. 그들은 은행에서 돈을 찾아서 정확히 반으로 나누었다. 집과 땅을 판 돈도 역시 정확하게 반씩 나누어 가졌다. 그런데 이렇게 나누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그들에게는 열한 명의 자녀가 있었다. 정확히 가진 것의 반을 나누기로 한 부부는 서로 자신이 아이를 한 명 더 데리고 가겠다고 주장했다. 결국 타협이 되지 않은 두 사람은 랍비를 찾아갔다.

▲ 2023년 평양제일노회 임원 베트남 해외수련회(우측 다섯 번째 노회장 옥광석 목사)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랍비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돈이나 땅처럼 나눌 수 없는 것이니 자녀를 한 명 더 낳을 때까지 같이 사시오.” 부부는 랍비의 말을 듣고 아이를 낳을 때까지만 함께 살기로 했다. 그리고 1년 후 부부는 쌍둥이를 낳아 기르게 됐다. 부부는 하나님이 이혼을 원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행복하게 잘 살았다. 랍비의 지혜가 아주 돋보였다. 《필사의 힘》에 나오는 탈무드의 한 에피소드인 <나눌 수 없는 것>의 내용이다.

양서는 마음의 양식이다. 깊어가는 가을 독서는 허전한 마음을 채워준다. 세 권의 신간 독서를 통해 도전받고, 지혜도 얻는다. 많이 걷고, 독서를 하다 보면 건강에 좋다. 육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다. 주어진 현재에 열심히 노력하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자. 정확히 자기 의사를 상대에게 알리자. 무엇보다 지혜자의 조언을 겸손히 수용하면서 지혜롭게 살자. 삶이 행복해질 것이다. 삶에 보람이 찾아올 것이다. 삶이 기쁨으로 가득하게 될 것이다.

▲ 합동헤럴드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GSID 국제개발대학원 총장 심창섭 교수(전 총신대신대원 교수), 평양제일노회장 옥광석 목사(좌측부터)

◆편집자 주=옥광석 목사는 부산에서 태어나 총신대학교(B.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달라스신학교(S.T.M.)를 졸업했으며 美 시카고 트리니티신학교 목회학박사(D.Min.) 과정 중이다. 사랑의교회, 뉴욕퀸즈장로교회, 시카고헤브론교회에서 부교역자 사역 후 현재 14년째 동도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천마산기도원 원장과 평양제일노회장으로 섬기며 총회적으로는 제108회기 교회여일어나라 위원과 경목부 실행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옥광석 목사는 마음이 따뜻하다. 예수님의 따뜻한 마음을 글과 삶과 설교를 통해 묻어 내려고 애를 쓴다. 어릴 적부터 일찍 기독교에 입문하여 바른 신앙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내적 방황도 많이 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소탈하고 인간적이고 겸손한 주님의 마음을 본 받으려고 애를 쓴다.

한때는 목회 현장에서 뜻하지 않은 큰 시련도 겪었다. 이 시련을 목회 창작 활동의 긍정적 에너지로 승화하고 있다. 故 옥치상 목사(부산성동교회 원로)의 아들이다. 故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원로)와 옥성석 목사(충정교회)의 사촌동생이기도 하다.

부친은 평생 농막 지대에서 힘들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 목회했다. 아버지가 영적 스승이다. 사촌 형들로부터도 많은 목회적 지혜를 얻었다. 옥광석 목사는 개척의 힘겨움도 알고 있다. 실패의 아픔도 겪었다. 그는 상식과 기본이 통하는 사회와 목회를 꿈꾼다. 사모와 세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