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운 목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벌지 전투는 미군에게 큰 피해를 입힌 전투였다. 예상하지 못한 전투였기 때문이다. 미군 사령관들의 합리적 판단에 따르면 독일은 반격할 상황이 아니었다. “독일군은 반격을 성공시킬 만큼의 충분한 병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다(중략).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독일군이 기습 반격을 해왔다.” 미군 사령관들이 간과한 점은 히틀러의 심리가 극도로 불안정했다는 사실이었고 더 나아가 히틀러는 이성적 인간이 아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현실과 이성에서 동떨어져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미치광이였다.
 

▲ 대영교회, 부활주일 예배

벌지 전투에서 부하 사령관들이 전투에 사용할 연료를 어디서 구해야 하느냐고 히틀러에게 묻자, 히틀러는 미군에게서 훔쳐 오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연합군은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었다. 독일 사령관이 생각이 있다면, 반격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에 연합군은 이 지역에 많은 병력을 배치하지 않았고 군수품 보급에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히틀러가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라 미치광이였음을 연합군이 간과했기에 그들은 이 전투에서 많은 희생자들을 낳았다.
 

▲ 대영교회, 부활주일 전교인 헌혈

통계와 수치, 그리고 빅데이터가 놓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사람’은 절대 ‘수치화’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사실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오묘한 존재이기에 쉽게 수치로 잡을 수 없는 요소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늘 겸손해야 한다. 시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시139:14) 오늘도 우리에게 맡겨진 영혼들은 절대 수치화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섬기는 영혼들을 수치화하지 말고 하나님의 존귀한 형상으로 대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 대영교회, 부활주일 전교인 헌혈

◆편집자 주=조 운 목사는 부산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85회)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를 도와 부교역자로 14년 사역 후 울산 대영교회 담임목사로 22년째 사역하고 있다.
 

▲ 대영교회, 드림센터

대외적으로는 현재 제자훈련 국제칼넷(CAL-NET/이사장·대표:오정호 목사) 이사, OM선교회와 아릴락 성경번역선교회 이사, 그리고 WEC선교회 이사와 복음과도시 이사,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이사 등으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