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능력과 성품은 균형(均衡)과 조화(調和)를 이룬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행 10:38). 성령세례를 받은 예수님의 공생애는 기적(奇蹟)이었다. 세례요한에게 예수님은 성령세례를 베푸는 분이었다(요 1:33-34). 승천 직전까지 주님은 성령세례를 강조했다. 그러나 주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라 했다(마 11:29). 십자가 죽음 앞에서도 하나님께 순종했다.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우리도 주님처럼 능력과 성품이 균형(均衡)과 조화(調和)를 이루어야 한다. 성령의 존재양식, 즉 편재, 임재, 내주를 살펴보자!

1. 성령의 편재(遍在). 다윗은 성령이 우주공간 어디나 계심을 고백했다.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 139:7-10).

2. 성령의 임재(臨在). 누가의 성령세례와 성령충만은 임재를 뜻한다. 성령세례는 성령충만의 첫 번째 충만이다. 성령세례는 큰 회개다. 예수님은 승천 전까지 성령의 임재를 약속했다.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눅 24:48-49).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 1:5).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그 모든 약속은 오순절에 성취되었다.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 2:4).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는 성령의 임재로 권능이 나타났다. 베드로는 오순절설교로 3,000명을 회개시켰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앉은뱅이를 일으켰다. 성령의 임재는 그리스도인의 능력의 근원이다. 다윗은 그 성령이 떠나지 않기를 구했다(시 51:11; 삼상 16:13).

3. 성령의 내주(內住). 바울서신의 성령세례와 성령충만은 내주를 뜻한다. 성령세례란 온 성도가 한 몸(교회)을 이루는 근거다.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baptized by one Spirit)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 12:13). 세례란 입문의식(入門儀式)이고 단회적이지만, 성령충만은 반복적이다(행 4:31).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 성령의 내주로 나타난 성령세례와 성령충만은 영적 성장(成長)과 성숙(成熟)을 가져왔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17; 6:19-20; 고후 6:16). 성령의 열매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성품이다(갈 5:22-23).

4. 임재와 내주의 균형(均衡)과 조화(調和).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행 2:37) 질문하자 베드로가 회개로 성령의 은사를 받는 법을 알려줬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이 약속은 ...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행 2:38).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온유하고 겸손한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을 본받아야 한다(빌 2:5; 갈 5:24; 엡 5:1). 결국 성령의 임재와 내주, 성장과 성숙, 능력과 성품이 균형(均衡)과 조화(調和)를 이루어야지 좌우(左右)로 치우치면 안 된다. “그런즉 내 형제들아 예언하기를 사모하며 방언 말하기를 금하지 말라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고전 14:3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