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1. 소명(召命). 부르심은 무조건적 선택(엡 1:4; 렘 1:5)과 불가항력적 은혜(빌 3:12-14; 고전 15:10)의 결과다(요 15:16; 고전 1:26-29). 언약의 요소는 “자손과 땅”이다(창 12:7,8). 아브라함은 고향, 친척, 아버지 집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갔다. “너는 복이 될지라 ...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축복하면 복을 주고, 저주하면 저주할 것이라고 보장했다(창 12:1-3). 아브라함은 갈 바를 몰랐지만, 믿음으로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하란을 떠났다(창 12:4; 잠 16:9). 약속의 땅에서 유업을 함께 받은 이삭, 야곱과 함께 장막에 거주했다. 어거스틴(Augustine)은 “하나님이 계획하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토대로 22권으로 구성된 「하나님의 도성」(City of God, 413-426)을 썼다(히 11:8-10).

2. 상속자(相續者). 아브라함은 롯, 엘리에셀, 이스마엘을 상속자로 생각했다(창 12:4; 15:2; 17:18). 그러나 롯이 소돔으로 떠났고, 하나님이 약속했다. “너는 눈을 들어 ...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13:14,15). 그는 엘리에셀이 상속자라 했지만, 하나님은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창 15:4)고 약속했다.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으니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以信稱義, 창 15:6). 그는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고,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다(롬 4:18,22; 갈 3:6). 그는 이신칭의 언약성취로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다. 야고보는 아브라함이 믿음과 행함으로 의롭다함을 받았다 했다(약 2:23,24).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을 낳자 하나님은 13년간 절교했다(창 16:16; 17:1).

3. 할례 언약.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창 17:10,11). 전능한 하나님(창 17:1)이 아브람을 아브라함, 사래를 사라로 개명(改名)하고(창 17:5,15), 상속자를 약속했다.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창 17:19; 창 18:10). 아브라함도 웃고, 사라도 속으로 웃었지만(창 17:17; 18:12), 하나님은 노부부를 책망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창 17:1; 18:14) 약속처럼 1년 후에 이삭(웃음)이 태어났다.

4. 여호와이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사라에게 행하셨다. 그 결과 사라가 임신하고 아들을 낳아 8일 만에 할례를 행했다(창 21:1-4). 사라의 간증이다.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창 21:6). 모리아산의 번제는 마지막 테스트였다(창 22:2). 독자를 바친 아브라함은 합격했고, 하나님은 인정했다.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창 22:17,18). 아들을 바친 아브라함의 믿음은 부활신앙이었다.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히 11:19). 아브라함은 이삭 대신 숫양으로 번제를 드렸고, 그 땅을 “여호와이레”라 불렀다(창 22:13,14).

5. 신약의 적용. 아브라함은 죽은 자를 살리고,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는 하나님을 믿었다(롬 4:17). 그는 자기 몸과 아내의 태보다 언약을 확신했다(롬 4:19-21). 사라도 언약을 지킨 하나님의 신실함을 믿었다(히 11:11). “이러므로 죽은 자와 같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늘의 허다한 별과 또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많은 후손이 생육하였느니라”(히 11:12). 아브라함은 믿음과 행함으로 의롭다함을 받았다(약 2:21,22).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 2:26). 현상(現狀)보다 하나님의 언약(言約)을 믿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