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희 목사

총회 임원이나 총무 등은 총회를 위하여 일하라고 뽑은 일군들이다. 일군은 일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법리적으로 무리가 없고 타당한 일을 하려고 할 때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일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으려고 문제를 삼는 몇 가지 점을 정리하여 보자.

Ⅰ. 임원의 당연직 배정은 문제가 없다

① 임원을 상설위원회에 당연직으로 배정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는데 배정하였다면 문제가 된다. 그러나 상설위원회 규정에 임원을 당연직으로 배정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실행위원회는 총회규칙 제3장 11조(위원회) 조직에 총회 임원을 포함하여 구성하도록 되어 있다. 통일준비위원회는 동위원회 규정 제2장 제4조에 총회장, 회계를 당연직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총회역사위원회는 동위원회 규정 제2장 제4조에 총회장, 회록서기를 당연직으로 명시하고 있다. 또한 세계교회교류협력위원회는 동위원회 규정 제2장 제4조에 총회장, 서기, 총무를 당연직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새로 신설되는 교회세움위원회는 동위원회 규정 제2장 제4조에 총회장, 장로부총회장, 서기 및 총무를 당연직으로 명시하고 있고 미래정책전략발전위원회는 동위원회 규정 제2장 제4조에 총회장, 목사부총회장, 서기 및 총무를 당연직으로 명시하고 있다. 필자가 확인한바 당연직으로 명시 된 대로 배정이 되었으므로 문제가 없다.

② 임원을 당연직으로 배정하므로 일반 총대들이 배정받을 수 있는 폭을 줄였다면 총대들의 봉사의 자리를 빼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당연직 배정과 관계없이 일반 총대들을 규정된 인원수대로 배정하였다. 통일준비위원회는 규정 제4조대로 선임직 18인을 임명하였고 총회역사위원회는 규정 제4조대로 선임직 18인을 임명하였다. 또한 세계교회교류협력위원회는 규정 제4조대로 선임직 15인을 임명하였고 교회세움위원회는 규정 제4조대로 9인을 임명하였고 미래정책전략발전위원회는 규정 제4조대로 9인을 임명하였다. 당연직으로 배정받는 임원의 숫자 때문에 일반 총대들의 임명받는 숫자가 손해를 본 부분이 전혀 없다.

③ 임원들이 당연직에 배정된 것은 상설위원회를 주도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그런 의도라면 위원장이나 해당 위원회 임원을 맡아야 할 것이다. 당연직 위원은 위원회와 총회 임원회가 교감을 갖으며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도록 돕고 협력하는 임무를 감당하리라고 본다.

④ 금번 제105회 총회 임원회가 잘한 것은 총회규칙 제3장 제11조 “총회임원은 특별위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대로 특별위원에는 한 사람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Ⅱ. 임원은 총회가 파한 후 활동할 수 있다

① 총회가 파한 후에 수임사항을 위하여 임원회가 활동해야 한다. 총회규칙 제7장 제24조(임원회) “총회가 파했을지라도 총회 수임사항을 위하여 임원회를 가동할 수 있다.”고 하였고 “총회로부터 수임 받은 안건 처리를 위하여 임원 2명 이하가 포함된 소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 단 임원은 2개 이내의 소위원회 위원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물론 2개 이내의 소위원을 맡아 임무를 끝내면 또 다른 소위원을 맡아 일할 수 있을 것이다.

② 그러므로 임원 2명 이하가 포함된 소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고 하였으므로 임원 2명과 총무가 포함된 소위원을 구성한 것은 법리에 어긋남이 없다. 총무가 언권회원임을 지적하지만 위원 중에 언권회원이 포함되었다고 의결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의결 때 언권회원은 침묵하면 된다. 언권이란 발언권을 말한다. 발언권은 있으나 동의나 제청을 하여 의결은 할 수 없다. 대게 발언권은 중요한 위치에 있고 영향력이 있어 발언을 참고할만할 때 허락한다. 소위원회에 참고할만한 발언권을 가진 사람이 포함된 것이 유익이 될 수 있다.

③ 또한 총회가 파한 후 임원회를 가동해야 되는 이유는 총회규칙 제24조(임원회) 3항 “분쟁이 발생한 노회를 수습하기 위하여 총회의 결의로 수습처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수습케 할 수 있으며, 총회 파회 후에는 총회임원회가 수습처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고 하였고 제102회 총회 결의 “파회 후 총회수임사항과 총회 이후 올라오는 질의, 긴급한 제반 현안과 각종 상정 건까지 총회임원회가 다루도록 가결하다.” 그러므로 임원회는 상비부와 특별위원회 활동 외에 총회가 파한 후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처리하는 책임이 주어져 있다. 그런데 총회가 파한 후 임원회를 아무 일도 못하게 한다면 직무를 유기하라는 말과 같다. 총회를 파한 후 아무 일도 못한다면 총회기간 동안 임무를 위하여 임원을 선출한 것인가. 막상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자신이 임원이 되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Ⅲ. 결론

총회 임원들이 상설위원회의 당연직에 배정된 것은 법리에 어긋남이 없다. 당연직에 배정되므로 일반 총대들의 봉사의 기회를 빼앗은 것도 없다. 당연직은 규정에 명시된 선임하는 숫자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총회가 파한 후 임원회는 시기적절하게 가동되어야 한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다. 제때에 처리하지 않거나 수습하지 않으면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총회 임원은 총회의 일군이다. 일 시키려고 뽑았다. 일거리를 주고 일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일하려는 일군들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본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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