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9일,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제106회기 제1차 총회실행위원회에서 총회선거관련 소송 일체를 취하한 민찬기 목사와 소강석 목사가 감사의 포옹을 하고 있다.

예장합동 증경총회장 소강석 목사(한교총 명예회장·새에덴교회)는 9월 22일, 제107회 총회 파회 후 총회선거법과 관련한 소회를 밝히며, 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서울북노회)에게 송구한 마음을 표했다.

이번 제107회 총회에서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소강석 목사)에서 마련한 개정안에 대해 총대들이 기존 선거법을 선택함에 따라 개정안이 무산됐다.

▲ 지난 11월 9일,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제106회기 제1차 총회실행위원회에서 총회선거관련 소송 일체를 취하한 민찬기 목사에게 소강석 목사가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소강석 증경총회장은 “작년에 민 목사님께서 사회법 소송을 취하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총회는 감당할 수 없는 회오리 바람을 맞았을 것 같았기에, 이러한 사실을 직감한 106회 총회 임원회는 저에게 이 문제를 화해 중재 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해 와서, 저는 그 임무를 수락하였고 민 목사님께 통사정을 하였는데, 마침내 민 목사님께서는 통 큰 결단을 하셨고 그래서 그 회오리 바람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버렸다”며 “그런데 금번에 많은 총대들께서는 민 목사님의 고마움을 알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 제106회 총회실행위원회에서 선거관리위원장 소강석 목사(증경총회장)가 발언하고 있다.

소강석 증경총회장의 선거법 개정 관련 소회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저희 교단 107회 총회가 잘 마쳤습니다. 총회 도중에 글을 올릴 수도 있었지만 총회가 파회된 다음에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민찬기 목사님께 정말 송구한 마음을 표합니다. 작년에 민 목사님께서 사회법 소송을 취하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총회는 감당할 수 없는 회오리 바람을 맞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직감한 106회 총회 임원회는 저에게 이 문제를 화해 중재 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해 왔습니다. 저는 그 임무를 수락하였고 민 목사님께 통사정을 하였습니다. 마침내 민 목사님께서는 통 큰 결단을 하셨고 그 회오리바람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버렸습니다. 그런데 금번에 많은 총대들께서는 민 목사님의 고마움을 알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물론 한 사람을 위한 특혜법을 마련해 주는 부작용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인을 위해 어떠한 법을 만드는 것은 반대하지만, 민 목사님에 대한 고마움의 멘트라도 한마디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이 가시질 않습니다. 신의와 고마움보다는 실리가 대세이지 않나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쩌면 개인적으로는 저에겐 더 잘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앞으로도 실리보다는 신의와 공익을 선택하며 살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민찬기 목사님께 죄송함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제 총회의 앞마당보다는 뒷마당에서 섬길 것입니다. 오히려 한국교회 연합사역과 생태계 보존에 올인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