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회교육개발원, 여름성경학교·수련회 집필자 세미나

예장합동(총회장:권순웅 목사) 총회교육개발원(원장:노영주 박사)은 2월 6일, 총회회관에서 2023 총회여름성경학교·수련회 집필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말씀을 전한 총회총무 고영기 목사는 사도행전 2:11~12절을 본문으로 한 ‘다음세대를 위한 선교 원리는?’이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금번 여름성경학교 교재 집필이 변하지 않는 복음이 다음세대의 언어와 문화라는 그릇에 잘 담겨, 그들에게 들려지고, 깨닫게 되어지며, 고백되어지는 역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집필 과정 속에, 그리고 그것이 사역의 현장에서 전달되는 과정 속에 성령 하나님께서 그 전 과정을 주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전했다.

▲ 총회교육개발원, 여름성경학교·수련회 집필자 세미나

총회총무 고영기 목사의 설교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제목: 다음세대를 위한 선교 방식은?

본문: 행2:11~12

20세기 최고의 선교학자를 뽑으라 하면, 선교학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변화하는 선교”의 저자 데이비드 보쉬와 레슬리 뉴비긴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뉴비긴은 영국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스코틀랜드 장로교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인도 선교사로 파송을 받고, 그곳에서 35년간 사역을 하다 은퇴를 하고, 영국으로 돌아왔는데, 그가 선교 사역을 하였던 인도와 그의 고향인 영국이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영국의 많은 사람들이 복음에 대한 확신을 잃었고, 교회는 공적인 영역에서 사적인 영역으로 후퇴하여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를 선교사로 보냈던 서구 사회가 선교지가 되어 있는 현실을 목도한 것입니다.

▲ 설교:총회총무:고영기 목사

마찬가지로 저는 이제 한국은 선교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유래 없는 교회 성장 모델로 추앙 받았던 한국은 2000년대가 들어서면서 교세가 점점 약화되고 대내외적인 위기를 겪으며 대사회적인 영향력이 줄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나아가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탈종교 현상 혹은 탈교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별히 다음세대라 불리는 MZ세대의 복음화율은 미전도 종족의 복음화율과 비슷한 3%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총회교육개발원 집필진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을 선교사님들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의 다음세대가 우리의 선교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 사회:총회교육개발원 원장 노영주 박사

하나바이블을 포함한 총회교육개발원의 집필자 여러분들을 통해 만들어진 교재들은 합동 교단의 자랑일 뿐만 아니라, 세계교회의 자랑이라 생각합니다. 책을 집필하고, 출간하는 것은 기독교가 확장하는데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역할과 기여를 합니다. 얼마 전에 작고하신, 미국 예일대학교 세계기독교학 교수인 라민 사네는 기독교가 세계종교가 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하여 성경의 번역성을 지적하였습니다. 복음이 문화를 넘어, 타문화권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성경이 끊임없이 번역되었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이제 다음세대는 “선교지”이자, “타문화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세대에게 복음이 들어가고, 확장되기 위해서는 복음이 번역이 되는 공과가 집필되어야 하는데, 여러분들의 집필 작업들이 그러한 역할에 기여하고 공헌하였기에, 저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집필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사람은 언젠가 사라지지만, 책과 기록은 영원히 남습니다.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고, 영원히 사라져 버린다”.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집필진 여러분들께서는 자부심을 가지시고, 더욱 힘내시어, 더욱 좋은 교제들을 집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총회교육개발원, 여름성경학교·수련회 집필자 세미나

그렇다면, 다음세대 선교사인 우리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집필에 임하고, 사역해야 하는가? 성령의 충만함과 인도함을 받는 방식으로 집필되고 사역되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 11절에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구체적으로 9절에서 11절까지를 살펴보니 그들은 15개 나라 출신의 경건한 유대인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큰일은 무엇입니까? 학자들 마다 의견이 상이하나, 개혁신학자 헤르만 바빙크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하셨던 구원의 전 사역에 관한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큰일을 교회로 하여금 깨닫고 고백하게 하셨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15개국의 경건한 유대인들이 각자 자기 나라의 말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전 사역을 깨닫고 고백하게 하신 것입니다.

▲ 총회교육개발원, 여름성경학교·수련회 집필자 세미나

그렇다면, 이러한 과정은 누가 주도하고, 이끄셨습니까? 본문 4절에 그 해답이 나옵니다.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바로 성령님이이십니다. 성령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전 구원 사역을 깨닫고 고백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다음세대를 향한 우리의 선교 사역 원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원리와 방식은 하나님의 큰 일 즉 하나님의 구속 사역인 복음이 각 언어로 들려지고, 고백되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책을 집필 할 때, 복음의 대상인 다음세대의 언어와 문화의 눈높이에 맞추어 복음이 번역되어지고 소통되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있으니, 이러한 집필과 번역의 전 과정을 주도하시는 분은 성령님이라는 사실입니다.

▲ 총회교육개발원, 여름성경학교·수련회 집필자 세미나

저는 바라기는 금번 여름성경학교 교재 집필이 변하지 않는 복음이 다음세대의 언어와 문화라는 그릇에 잘 담겨, 그들에게 들려지고, 깨닫게 되어지며, 고백되어지는 역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집필 과정 속에, 그리고 그것이 사역의 현장에서 전달되는 과정 속에 성령 하나님께서 그 전 과정을 주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 성령충만한 집필진이 되고, 성령 하나님께서 함께 역사하시어, 하나님의 구원의 소식인 복음이 다음세대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큰 일 목도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