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가정(family)이란 Fa(Father)+M(Mother)+ily(I love you)의 합성어란다. 가정의 중심은 부자(父子)가 아니라 부부(夫婦)다. 부부의 날(Couple’s Day, 5월21일)은 2007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한 법정기념일이다. 도종환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부부란 흔들리면서 여정(旅程)을 완성해가는 관계다. 부부주일에 성경의 거울에 우리 모습을 비춰보자!

1. 예수님의 교훈. (1)창조원리를 지키라! 모세는 인간의 완악함 때문에 이혼증서를 허락했지만, 주님은 바리새인에게 떠남, 연합, 한 몸의 3단계 창조원리로 결혼의 의미를 가르쳤다(마 19:3-9). “이러므로 (a)남자가 부모를 떠나 (b)그의 아내와 합하여 (c)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25). (2)은사대로 살라! 제자들이 듣고 독신을 선호하자, 예수님은 각자 은사대로 살라고 가르쳤다(마 19:10-11). “어머니의 태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마 19:12).

2. 그리스도와 교회의 예표. (1)머리와 몸.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고전 11:3). (2)아내의 복종. 교회가 머리된 그리스도께 복종하듯 범사에 머리 된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엡 5:22-24). (2)남편의 사랑. 그리스도가 몸 바쳐 영광스런 교회를 세우고 사랑하듯 아내를 자신같이 사랑해야 한다(엡 5:25-30). (3)연합.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처럼 남편과 아내의 연합도 신비(mystery)다(엡 5:31-32). “너희도 각각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남편을 존경하라”(엡 5:32-33; 골 3:18-24).

3. 바울. 분방하지 말라! (1)바울은 독신을 선호했지만, 음행을 막기 위해 남자는 아내를 두고 여자는 남편을 두라 했다(고전 7:1-2). (2)성적 자기결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성적 의무를 강조했다(고전 7:3-4). “서로 분방하지 말라!(Do not deprive each other)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전 7:5). (3)각자 은사를 강조했다(고전 7:6-7).

4. 베드로.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하라! (1)아내의 순종. 남편구원을 위해 아내의 순종을 강조했다(벧전 3:1). 아내는 외모를 꾸미지 말고, 하나님 앞에 속사람을 단장하라 했다(벧전 3:2-4). 하나님께 소망을 둔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순종한 것 같이” 남편에게 순종함으로 자기를 단장하라 했다(벧전 3:5-6). (2)남편의 사랑.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지식을 따라 더 연약한 그릇이고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아내와 동거하고 귀히 여기라 했다(벧전 3:7).

5. 말라기. (1)일부일처와 이혼불가. 하나님이 봉헌물을 받지 않던 원인이 부부의무 불이행이라 책망했다(말 2:10-13). 하나님은 영이 충만하지만,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오직 하와 하나를 만들었다. 그러나 남자들은 어려서 맞이한 자기 짝, 서약한 아내에게 거짓을 행했는데, 그 증인이 바로 하나님이라 강조했다(말 2:14-15). (2)하나님은 이혼하는 것과 옷으로 학대를 가리는 자를 미워한다. “그러므로 너희 심령을 삼가 지켜 거짓을 행하지 말지니라”(말 2:16).

6. 솔로몬의 교훈. (1)잠언. 그는 지혜로운 말만 했다.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잠 5:15-19). 그는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천명의 처첩을 두었다. 결국 여인들의 유혹으로 우상숭배에 빠졌고(왕상 11:1-3,4,6,8), 왕국분열의 원인을 제공했다(왕상 11:11-13; 창 6:1-2). (2)전도서. 솔로몬의 결론이다.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전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