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광석 목사

치매는 삶을 힘들게 만든다. 그 대상이 사랑하는 부모이면 더욱 마음 아프다. 딸의 엄마라면 더욱 그렇다. 평생 고생하고 또 나이 들어 치매까지 걸린 어머니를 보면 딸의 마음이 어떨까. 더욱 마음이 아프다. 치매 때문에 요양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그것도 일반 병동이 아닌 치매 병동에 말이다. 그 광경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다면 딸은 많이 울 것이다. 평생 한이 될 것이다. 그 어머니가 예수 잘 믿고 신앙생활 잘하고 평생 교회를 위해 헌신하였다면 아마 이런 생각도 들 것이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 어머니를 지켜주지 않으신 것일까?’ 이런 목회 상담하는 교우도 있다. 참 가슴 아프다. 그렇다. 생로병사다. 태어나면 어느 정도 살다가 병들어 죽는다. 인생 대서사시다. 하지만 올 때도 갈 때도 무탈하고 평안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별히 이생을 떠날 때 편안하게 임종한다면 모두에게 좋을 텐데. 그런데 왜 치매라는 것이 생겨서 개인도 가족도 힘들게 하는 것일까. 왜 그렇게 총명하게 살던 부모님들이 치매에 걸려 가야 할까. 사랑하는 성도들이 치매로 인생을 마감하는 것일까.

늙어 죽는 날 치매에 걸려 죽기는 싫다. 하지만 이것이 내 맘대로 될 리 없다. 가 봐야 안다. 태어나는 것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데 죽는 것이 내 맘대로 될 리 만무하다. 그저 기도할 뿐이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치매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건강하게 믿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스트레스 잘 풀고 찬양과 기도 많이 하고 사람들 잘 만나고 기쁘고, 감사하게, 산이나 본당에서 주님을 크게 부르면서 도와달라고 간구하면서 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치매라는 놈을 피해 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 본다. 치매 걸려서 인생 마감하고 싶지 않다. 이 치매로 인하여 아내와 자녀들을 불편하게 해 주고 싶지 않다. 교인들과 벗들도 불편하게 해 주고 싶지 않다. 정말 깨끗하게 가고 싶다. 야곱처럼 제정신으로 자녀들에게 축복 기도하고 유언한 후에 잠을 자듯이 생을 마감하고 싶다.

▲ 천마산기도원 6·25 상기 구국대성회 강사 김승동 목사(구미상모교회 원로)와 천마산기도원 원장 옥광석 목사(2023.6.19).

죽음은 다가온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죽음의 시간은 다가온다. 치매라는 놈과 싸워야 할 시간이 찾아온다. 그놈과 싸워 이겨야 할 텐데. 이길 수 있을까.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친 것처럼 치매와 싸워 이길 수 있을까. 의사들이 하는 말이 있다. 손을 많이 사용하란다. 머리를 많이 사용하란다. 책도 많이 읽고, 글도 쓰란다. 그렇게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다 맞는 말이다. 그렇게 살고 싶다. 그렇게 자기 노력이 필요하다. 인간의 노력이 얼마나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좋은 글이 있어 하나 나누고 글을 맺으련다.

‘뇌에 영향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세요. 호두, 잣, 토마토, 녹차가 좋습니다. 두부, 청국장 등 콩류를 섭취하세요. 콩은 뇌 영양물질 덩어리입니다. 달걀은 완전식품입니다. 콜레스테롤 따위 신경 쓰지 말고 많이 드세요. 치아가 손상되면 바로 고치세요. 이가 없으면 치매도 빨리 옵니다. 호두를 굴리세요. 주머니에 호두를 넣고 다니며 굴리기를 하세요. 손을 많이 쓰세요. 화가에게는 치매가 없습니다. 악단 지휘자는 모두 장수합니다. 손을 많이 쓰세요. 가운뎃손가락을 마찰하세요. 뇌가 즉각 반응합니다. 뜨겁게 사랑하세요. 사랑이 뜨거우면 치매는 도망친답니다. 손이 뜨거울 때까지 비비세요. 그 손으로 온몸을 마찰하면 좋습니다.

▲ 새벽기도회 후 본당 강단에서 옥광석 목사

남을 미워하지 마세요. 미움은 피에 독성물질을 만들어 냅니다. 잔소리하지 마세요. 하는 이나 듣는 이나 기가 소진됩니다. 짜증은 체질을 산성으로 만듭니다. 산성 체질은 종합병원입니다. 짜증을 줄이세요.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세요. 그러면 의사가 필요 없습니다. 책이나 글을 많이 읽으세요. 소리 내어 읽으면 최고의 뇌 운동입니다. 웃으세요.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입니다.

글쓰기와 읽기를 생활화하세요. 뇌 운동에는 그만입니다. 많이 움직이세요. 몸도 마음도 활동이 멈추면 병들기 마련입니다. 좋은 물을 많이 마시세요. 몸도, 머리도, 마음도 맑아집니다. 성격을 개조하세요. 낙천적인 사람은 치매에 걸리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이런 생활 방식으로 살면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중년 이후의 삶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이다. 갈 때 가더라도 잘 가자. 치매 없이 우리 모두 천국에 입성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