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광석 목사

자고로 사람은 많이 걸어야 한다. 복음서를 보니 예수님도 많이 걸으셨다. 걸으면서 전도하시고 가르치고 치료하셨다. 무엇보다 대적자들이 많았다. 모두가 그분을 환영하지 않았다. 항상 대적자들이 있었다. 환영하는 이들보다 대적자가 더 많아 보인다. 피곤한 인간들. 얼마나 큰 스트레스였을까. 한 명의 대적자도 힘든데 말이다. 더군다나 그분의 대적자들은 권력자들이었다. 조직적으로 대적하였다. 그러니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매일 한적한 곳을 찾아 기도하셨다. 걸어서. 또한 몸을 피하기도 하셨다. 군중들의 관심과 대적자들로 인한 피 로감 때문에. 그렇게 예수님은 이래저래 많이 걸으셨다.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시고 분노를 조절하면서 평상심을 찾으신 것이 아닐까. 많이 걸으면 분노가 조절된다. 분노를 발하는 것은 불을 지르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더 많이 자주 걸으신 것이 아닐까. 걸으면 뇌의 찌꺼기와 분노 덩어리가 청소된다. 영혼의 스트레스 찌꺼기들이 분해된다. 걷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는 의학적으로 경험적으로 이미 증명되었다.

니체는 위대한 생각은 걷는 것으로부터 나온다고. 토머스 제퍼슨은 걷기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허준은 좋은 약보다, 좋은 음식보다 걷는 것이 최고라고. 키에르케고르는 걸으면 무거운 생각을 다 쫓아버릴 수 있다고. 루소는 정신이 자기 다리와 함께 움직인다고. 사르트르는 인간은 걸을 수 있을 만큼 존재한다고. 소로우는 하루를 축복 속에서 보내고 싶다면, 아침에 일어나 걸으라고. 찰스 디킨스는 무병장수의 길이 끊임없이, 목적을 가지고 걷는 것이라고. 위인들은 모두 걷기는 예찬했다.

▲ 美 시카고 Foster beach 일출

어느 목사님은 최근에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천국에 보냈다. 얼마나 외로울까. 가끔 안부 전화를 한다. 그러면 걷고 있다고 한다. 매일 두 시간 이상씩 걸으신다고. 걷는 것이 좋다고. 잡다한 생각이 사라지니 좋다고. 걷는 것이 치료제요 보약이다. 어느 남자 집사님. 어릴 적 혀를 다쳐 말이 어눌하다. 매일 걸어서 새벽기도회에 참석한다. 두 시간을 걸어서. 돌아갈 때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새벽에 걸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목회하면서 힘든 시점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걷고 또 걸었다. 5~6시간, 어떨 땐 7~8시간. 어느 땐 종일 걸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중병에 걸리지 않았을까. 걷기가 나를 살렸다. 요즘 걷는 사람이 많다. 요가, 필라테스. 헬스클럽에 다니는 이들도 많다. 현대인의 건강 예배요 아침 기도다. 건강은 인생의 화두다. 건강하게 인생 마쳐야 한다.

▲ 美 시카고 Foster beach 일출

가장 쉽고 좋은 건강 운동은 걷기다. 분노가 많고 스트레스가 많은 도심 생활에 걸으면서 풀고 마음을 다스리면 어떨까. 무더운 여름, 고난과 슬픔뿐인 인생 여정.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도심 생활. 꼬여만 가는 인생살이. 이런 저런 뉴스를 접하다 보면 분노와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이 복잡하고 세속화된 도심 속에서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을까. 그분처럼 많이 걷자. 찰스 스펄전도 걷기를 예찬하였다. 걸으면 행복해지고, 건강해진다.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된다. 생각이 맑아진다. 심령에 평안과 기쁨이 찾아온다. 일상의 에너지와 열정으로 충만해진다.

▲ 美 시카고 Foster beach 일출

성경적 건강법인 걷기가 인생을 건강하게 만든다. 물 위를 걷는 것만이 기적이 아니다. 땅 위를 두 발로 걷는 것도 기적이다. 먼저 땅 위를 걸으며 매일 기적을 체험하자. 감사하는 법을 배우자. 천국의 순례자들이여, 교회여. 천성을 향하여 걷고 또 걷자. 걸으면서 기적을 체험하자. 그렇게 땅 위를 잘 걷는다면 우리에게도 그분처럼 물 위도 걷게 되는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 땅 위를 잘 걸어야 물 위도 걸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