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계속되는 불볕더위, 불안한 무차별폭행, 잼버리대회의 안타까운 소식, 태풍카눈의 불규칙한 진로 속에 혹자는 우리 생의 가장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중이라 경고한다. 변화산의 예수님은 모세, 엘리야와 ‘별세’(헬, 엑소돈, 출애굽)를 논했다(눅 9:31). 모세와 여호수아, 엘리야와 엘리사는 성령의 사람이다. 모세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여호수아에게 안수했다(민 27:18-20; 신 34:9). 엘리사는 엘리야의 성령의 역사의 갑절을 구했다.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Let me inherit a double portion of your spirit, 왕하 2:9).

1. 두 종류 인생. (1)육의 삶(약 1:15). 잠깐 자는 것 같고, 하루살이 풀과 같다. 강건하면 연수가 칠십, 팔십이라도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시 90편; 약 1:9-11).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영광은 풀의 꽃과 같다. 말씀만 영원하다(벧전 1:24-25). (2)전환점. 세례요한의 물세례 즉 회개의 세례를 넘어 예수님의 불세례 즉 성령세례를 받아야 한다(마 3:1-12; 행 1:4-5). (3)영의 삶(갈 2:20; 히 12:1-2). 예수님은 육으로 출생한 육적 삶과 다른 영으로 출생한 영적 삶이 있다고 가르쳤다(요 3:1-8). 바울도 육신을 따르는 삶과 영을 따르는 삶을 구별했다(롬 8:1-11).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는 자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다(롬 8:9; 살전 5:16-18).

2. 엘리야의 삶. “여호와께서 회오리바람으로 엘리야를 하늘로 올리고자 하실 때”(왕하 2:1). (1)사명(使命)의 삶. 엘리야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후 맡겨준 사명을 마치고, 에녹처럼 죽지 않고 승천했다(창 5:24). (2)하나님의 종. 엘리야는 죽어도 죽지 않는 삶, 끝나도 끝나지 않은 삶을 살았다. (3)하나님의 부름 받은 인생(called life). 세상을 쫓는 인생(driven life)이 아니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7-8; 사 43:1). 웨슬리(1703-1791)의 고백이다. “내일이 당신의 마지막 날이라면 무엇을 하겠는가? 나는 내일도 오늘 내가 살던 그대로 살 것이다.” 초지일관으로 살자!

3. 마지막 방문. (1)방문목적. 엘리야는 길갈, 벧엘, 여리고, 요단을 거쳐 승천했다. 그 여정은 순종이다(삼상 15:22-23). (2)조용한 승계. 마지막 대화다.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왕하 2:9). 그는 불수레와 불말들이 갈라놓자 엘리야의 승천을 보았고, 갑절의 성령의 능력을 받았다(행 1:9-11).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 엘리야의 겉옷으로 요단을 치자 물이 갈라졌다. (3)성령의 임재. 세례요한은 그 요단에서 세례를 베풀고, 불세례를 주실 주님을 증언했다(막 1:8).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세례 받고 올라올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고 성령이 임했다(마 3:16-17).

4. 엘리사의 능력.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왕하 2:9; 약 5:17-18) (1)소명(왕상 19:19-21).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겉옷을 던졌고, 엘리사는 화목제를 드리고 순종했다. 그는 승천하는 엘리야의 겉옷을 받고, 즉 엘리야의 성령의 역사의 갑절을 승계했다. (2)갑절의 의미. 야곱은 어린 요셉에게 채색 옷, 죽기 전에 에브라임과 므낫세, 두 몫을 주었다. 갑절은 망령된 에서가 소홀히 여긴 장자권, 즉 두 몫을 받을 권리다(창 25:27-34; 히 12:16-17). (3)천국의 상속권. “세례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마 11:12). 하늘의 시민권은 사모하는 자의 것이다(빌 2:20; 행 1:14). (4)오직성령(슥 4:6). 엘리사는 성령을 갈망했다(시 42:1). 주님도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실 것을 약속했다(눅 11:13). 오직성령의 능력으로 사명을 감당하자!(눅 24:49; 행 1:8;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