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광석 목사

광화문 교보 서점에 갔다. 한 권의 신이 눈에 들어왔다. ‘1만 명 의뢰인의 삶을 분석한 결과 <운을 읽는 변호사>’ 라는 도서다. 바로 사서 읽었다. 50년 변호사 생활한 일본인 저자가 1만 명의 의뢰인과 만나면서 발견한 행운의 법칙이어서 흥미로웠다. 행운이 내 삶에 들어오는 좋은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을 잘 정리해 놓았다. 수많은 인생의 첨예한 상황을 지켜본 변호사가 전하는 스스로 자신의 운을 좋게 만드는 법이다. 그가 50년간 변호사로 일하면서 의뢰인과 관계를 맺으면서 발견한 행운이 들어오는 방법이 무엇일까? 이런 것들이었다.

온화한 얼굴이 운이 좋지만 화난 얼굴은 그렇지 않다. 다툼을 막는 것이 운을 지키는 비결이다. 부부끼리 감사해하면 그 집은 잘되기 마련이다. 은혜를 입었을 땐 다른 사람에게라도 그 은혜를 갚아라. 수백만 명의 은혜 덕분에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다. 부모님을 부양하면 좋은 운이 나를 부양한다. 내가 효도하면 나도 효도 받는 운으로 돌아온다. 천재적인 재능보다 훌륭한 성품이 더 귀하다. 인간성 좋은 사람은 처음엔 손해 보지만 나중엔 성공한다. ‘유능하다’라는 말보다 ‘믿을 수 있다’라는 말이 진짜 칭찬이다. 친절하고 정중하면 사업은 절로 번창한다.

▲ 샌프란시스코 트롤리

어떤 스펙보다도 인연이 더 귀한 프로필이다. 활력이 넘쳐야 운도 찾아온다. ‘배려’하고 ‘격려’하고 ‘칭찬’하면 운이 좋아진다. 칭찬을 잘할 줄 아는 사람은 사업에도 성공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만 주어도 운이 좋아진다. 불가능해 보이는 제안에도 ‘좋네요’라고 인정해주라 운이 좋아진다. 남을 위한 일일수록 더 기쁜 마음으로 하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은 운이 오래간다. 소송을 막는 변호사가 좋은 변호사다.

이 중에 제일 맘에 와 닿은 것은 ‘다퉈서 좋은 일은 아무것도 없다’였다. 다툼을 피하고 화해하고 화목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저자인 니시나카는 변호사로서 50년간 일하면서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인생을 통해 절실히 깨달은 것이 바로 ‘다퉈서 좋은 일은 아무것도 없다’였다고 한다. 다툼은 운을 나쁘게 할 뿐이다.

▲ 샌프란시스코 기라델리(세계 3대 초콜릿) 매장

예를 들어 소송에서 이겨서 큰돈을 손에 넣었다고 해도, 운이 나빠지면 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고. 실제로 분쟁으로 손에 넣은 돈을 곧 잃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고. 변호사로서 그런 몰락을 지겹도록 보았다고. 그래서 다툼이 없는 것이 가장 행운이라고 한다. 싸우지 않는 것, 곧 다툼이 없는 것, 다시 말해 화해와 화목을 최고의 가치로 실행하면 불운은 사라지고 행운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성경적인가. 성경도 다투지 말라고 한다. 화해와 화목을 최고의 가치와 덕목으로 권한다. 관계의 화목은 곧 행운과 성공을 불러온다. 이 얼마나 귀한가. 그렇게 다툼을 막는 것이 행운을 지키는 비결이다. 그러기에 무엇보다 사람들로부터 원한을 사지 말아야 한다.

▲ 샌프란시스코 피어39 바다표범

변호사들도 다툼을 피하는 편이 낮다고 배운다고 한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에 입소한 합격생들이 교관들로부터 분쟁 처리의 우선순위는 아래와 같다고 배운다고 한다. 첫째, 대화로 해결하자. 둘째, 재판을 해도 화해로 해결하자. 즉, 가장 좋은 방법은 재판을 피하는 것이라고 배운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재판은 의뢰자에게 있어서 가장 불리한 결말’이라고 말을 한다. “다투는 시작은 방축에서 물이 새는 것 같은즉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시비를 그칠 것이니라” (잠 17:4)

성경은 말한다. 시비와 다툼은 혼란과 악한 일의 출발이라고. 다툼을 멀리하는 것이 사람의 영광이라고. 미움은 다툼을 일으킨다고. 노하는 자, 패역한 자, 미련한 자, 교만한 자, 욕심 많은 자가 다툼을 일으킨다고. 제비뽑는 것이 다툼을 멈추게 한다고(잠 18:18). 그렇게 시종일관 성경은 다툼을 피하고 겸손하며 상대를 존중하라고 한다. 다툼을 피하고, 항상 화해하면서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자. 시비가 있을 땐 대화로 해결하자. 항상 화목을 추구하는 영의 사람이 되자. 그분께서 교회에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다. (고후 5:18) 당신과 나, 운을 읽는 그리스도인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