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광석 목사

지상에서 가장 복된 교회, 가장 행복한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 규모가 큰 교회일까? 교회 랭킹 순위가 높은 교회일까? 담임목사가 매스컴과 유튜브에 자주 나오는 교회일까? 신문과 방송에 자주 홍보되는 교회일까? 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교회일까? 모든 시설이 현대식이고 또한 화려한 교회일까? 규모와 시설이 웅장하고 멋진 교회일까? 교인 수가 많은 교회일까? 미어터지는 교회일까? 유튜브 조회 수가 많은 교회일까? 돈 많은 부자교회일까? 그렇게 돈이 많아서 감당할 수 없는 교회일까? 설교가 은혜롭고, 교육 시설이 좋은 교회일까? 인재와 봉사자가 차고 넘치는 교회일까? 매년 국내와 해외 선교지로 교인들을 파송하는 교회일까? 젊은이들로 가득 찬 교회일까? 청소년들로 가득 찬 교회일까? 현대적 감각과 디자인으로 치장된 교회일까? SNS 플랫폼과 유튜브와 최신 홈피로 장착한 교회일까? 아니면, 정장 거부하고 편안한 복장으로 예배 참석하는 것을 허용하는 교회일까? 정말 다양한 교회가 존재한다.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듯 교회도 그렇다. 앞으로 더 다양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꿈꾸는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 옥광석 목사, 서문강 목사, 이용걸 목사, 권순직 목사(좌측부터)

예배당에 앉으면 심령이 평안한 교회. 사람들과의 관계가 평안한 교회다. 당회도 평안한 교회. 교역자 회도 평안한 교회. 이런 평안한 교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규모에 상관없이. 다툼이 없는 교회, 분쟁이 없는 교회, 미움과 시기와 질투가 없는 교회, 악의가 없는 교회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마음이 평안한 교회. 목회자도 교인도 모두 평안한 교회. 초신자도 구도자도 모두가 평안을 느낄 수 있는 교회. 심령의 평안함은 얼굴로 드러난다. 평안은 기쁨으로 드러난다. 이 평안함의 향취가 가득한 교회. 이러한 교회를 꿈꾼다. 하지만 평안함은 말처럼 쉽지 않다. 전쟁이 사라진 상태다. 샬롬이다. 그런데 이 샬롬의 현장인 교회 내에서 살 놈, 죽일 놈 하면 어떻게 될까? 분쟁을 경험한 목사로서 또 주변에 분쟁 중인 교회를 지켜보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평화요, 평안이고, 평강이며, 화목이요, 화평인 것을 깨닫는다. 고달픈 삶에 지친 인생들은 평안과 쉼을 찾기 위해 교회로 온다. 절대 돈과 쾌락이 인간의 영혼에 절대 만족을 줄 수 없다. 그런데 교회가 평안과 쉼을 제공해주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교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 이용걸 목사 초청 목회세미나 개회예배 설교하는 옥광석 목사

성자가 되어야 한다. 목사도, 장로도, 교인도 모두 성자가 되어야 한다. 구별된 인격, 차별된 인격으로 살아야 한다. 그 중심에 예수의 인격과 성품이 있다. 이것이 포스터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가 살길이다. 누구를 닮아야 할까? 세상인가? 예수인가? 아니면 나라는 자아일까? 교회가 세상에 평안함을 제공해 줄 때 세상은 감동할 것이다. 분쟁 중인 교회, 싸우는 교회, 사고 난 교회, 다투는 교회를 보면 마음이 안타깝다. 이런 교회가 많아지면 어떻게 될까? 평안한 교회가 늘어나야 한다. 교회가 평안해야 가고 싶지 않을까. 목사와 장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장로교회는 무엇보다 당회가 평안해야 한다. 다투면 공멸이다. (갈 5:15) 우리 모두 평안을 힘써야 한다. 나 한 사람 죽어 교회가 평안할 수 있다면 그 길을 택해야 한다. 평안을 위한 희생이 어느 시점보다 필요한 때다. 평안으로 충만하여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나를 따라 교회로 향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 샌프란시스코 해변과 금문교

미국 서부 개척 시대의 이야기다. 몬태나주에 살던 몇 사람이 금광을 찾아 서부로 떠났다. 천신만고 끝에 금이 묻힌 곳을 발견했다. 그러나 음식과 장비 등이 없으므로 다시 장비를 마련해 오자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비밀을 지키자고 다짐했다. 마을로 돌아와 서부로 다시 떠나려는데 마을 사람 수백 명이 따라왔다. 분명 아무도 비밀을 발설하지 않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바로 ‘얼굴’ 때문이다. 금광을 발굴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희망과 설렘과 기쁨이 가득 찼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얼굴에서 밝고 기운찬 모습을 보고 금광을 발견했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인들의 얼굴에 예수 만난 평안과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면 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당신과 나의 얼굴은 평안과 기쁨으로 충만한가? 합동 총회와 한국교회의 얼굴 모습이 평안과 기쁨으로 충만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