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전 13:11). 성숙한 사람의 특징은 분노조절(mind-control)이다(잠 16:32). 국민건강보험자료에 따르면 분노조절장애로 1차 진단을 받은 환자가 2018년(9455건)보다 2022년(10,869건)으로 15% 증가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약 1:19). 분노의 시대에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자!(골 3:8-10,15)

1. 버릴 것과 취할 것. (1)버릴 것. 분노와 모든 악을 내버리자!(약 1:20-21).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 4:26-27). 분노는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지 못한다. 가인은 분노로 아벨을 죽였고(창 4:3-15), 모세는 분노로 가나안을 상실했다(민 20:10-13). 다윗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분노를 토설했다(시 69:19-28). (2)취할 것. 하나님의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자!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에 심어진 말씀이 믿어져야 영혼구원을 받기 때문이다(엡 2:8-9; 행 15:11). 믿음의 결국은 영혼구원이다(벧전 1:9; 롬 12:14-21). 그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나온다(롬 10:17; 행 16:14).

2. 듣는 것과 행하는 것. 동양적 개념은 들음은 행함을 포함하지만, 헬라적 개념은 들음과 행함을 분리한다. 칼뱅의 고백이다. “나는 말씀이 가는 곳까지 가고 말씀이 서는 곳에 서겠다.” (1)메신저와 청중. 말씀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삼상 3:19-20; 눅 8:9-15). 청중은 믿는 자 속에 역사하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체험해야 한다(살전 2:13). 모든 기적은 갈릴리 가나부터 순종의 결과다(눅 5:4-6).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요 2:5). (2)들음과 행함. 말씀을 듣기만하여 자신을 속이지 말고, 말씀을 듣고 실천해야 한다(약 1:22).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죄다(눅 12:47-48; 약 1:23-24; 4:17). 말씀은 내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이다(고전 10:6). 의인은 율법을 듣는 자가 아니라 오직 행하는 자다(롬 2:13).

3. 참 율법과 참 경건. 탈무드의 교훈이다. “빨리 듣고 빨리 잊어버리는 사람은 실수가 많다. 더디 듣고 더디 잊어버리는 사람은 지혜가 없다. 더디 듣고 빨리 잊어버리는 사람은 악한 사람이다. 빨리 듣고 천천히 잊어버리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1)참 율법. 성도는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실천해야 한다(요 14:25-26). 하나님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준다(약 1:25). 산상수훈의 결론도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지혜로운 자다(마 7:24-27). (2)참 경건. 경건하다 생각하며 혀를 재갈 물리지 않고, 자기 마음을 속이는 경건은 헛것이다(약 1:26). 육체의 연단(bodily exercise)은 약간 유익하나 경건(godliness)은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고 범사에 유익하다(딤전 4:8). (3)실천적 삶. 아버지 앞에서 참 경건은 성전마당만 밟지 않고 환난 중에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또 세속에서 자기를 지키는 삶이다(사 1:10-17; 약 1:27; 롬 12:1-2).

4. 교회생활의 문제와 해법. (1)문제. 언어생활 즉 말이다. 주의사항도 말조심이다(벧전 4:11). ‘코이노니아’(Fellowship of the Saints)란 서로 만나 말하는 것이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지만, 그 말로 불(火)도 지른다. 행복한 부부생활의 지침이다. “24시간 후에 말하자!” 교회생활은 자기감정을 다스린 후 말의 결과를 생각하고, 말하는 상대를 존중하고, 신뢰하고, 인내해야 한다. (2)해법. 말씀과 기도다. 첫째,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눅 11:28; 계 1:3; 마 12:50).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둘째, 기도로 마귀를 이기자!(마 4:1-11; 엡 6:18-20)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 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