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이사야는 이목구비(耳目口鼻)의 할례를 강조한다(사 6:1-13; 마 13:10-17). 하나님이 말씀했다.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 롯의 비극은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을 못보고, 에덴동산과 애굽 땅처럼 물이 넉넉한 외형만 본 것이다(창 13:8-13).

1.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 하나님은 죄인을 사랑하여 독생자를 보냈고, 주님은 죄인을 위해 죽었다(요 3:16; 갈 2:20). 하나님과 수직관계, 인간과 수평관계의 핵심은 사랑이다. 서로사랑의 새 계명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결론이다(막 12:29-31; 요 13:34-35). 성경은 차별(favoritism)이 아니라 구별(distinction)을 강조한다(레 19:2). 영광의 주(exalted Lord)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라면, 사람을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약 2:1). 회당의 안내위원은 외모를 꾸민 부자(富者)와 남루한 빈자(貧者)를 악한 생각으로 차별해선 안 된다(약 2:2-4). 성도는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란 자존감(自尊感)과 자신감(自信感)이 충만해야 한다(사 43:1; 엡 2:10; 요 1:12-13; 롬 8:14-17). 바울은 제사음식으로 형제를 망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롬 14:15).

2. 하나님의 선택.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상속으로 받게 하지 아니하셨느냐?”(약 2:5) 하나님의 선택기준은 역설적이다(고전 1:26-29). 즉 사람은 부자(富者)를 선호하지만, 하나님은 빈자(貧者)를 선택한다. 예수님의 팔복의 첫 번째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 오히려 세상에서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눅 6:20). 예수님은 세례요한에게 메시아 사역의 증거 가운데 하나로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고 강조했다(눅 7:22).

3. 인간의 선택. “너희는 도리어 가난한 자를 업신여겼도다. 부자는 너희를 억압하며 법정으로 끌고 가지 아니하느냐?”(약 2:6-7) 인간의 망각은 부자(富者)를 선호한다. 예수님은 재물이 많아 근심하며 떠난 부자청년을 보며 제자들에게 말했다(마 19:21-22).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 19:23-24).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다.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마 19:25-26,30). 빈자를 돌보는 자에게 천국을 약속했고(마 25:31-46; 막 14:7), 초대교회는 유무상통(有無相通)했다(행 2:41-47).

4. 악한 생각으로 판단(재판)하지 말라! 사람을 차별하면 사랑의 법이 범법자로 정죄할 것이다(약 2:9). 온 율법 중 하나를 범해도 모두 범한 자가 된다. 하나님이 6계명과 7계명을 명령했기에, 간음하지 않아도 살인하면 율법을 범한 자가 된다(약 2:10-11; 4:11-12). 외모를 기준으로 재판하지 말아야 한다(신 16:18-20).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하지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며 세력 있는 자라고 두둔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할지며 너는 네 백성 중에 돌아다니며 사람을 비방하지 말며 네 이웃의 피를 흘려 이익을 도모하지 말라”(레 19:15-16).

5. 최고의 법은 사랑이다.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약 2:12-13). 야고보의 결론은 긍휼이다.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약 2:8). 바울의 결론도 사랑이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롬 13:10). 부메랑을 조심하라!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마 7:1-2). 예수님의 명령은 새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