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광석 칼럼] 아! 행복한 노회여!

▲ 옥광석 목사

목사의 고향은 노회다. 노회 생활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목사 생활도 행복하다. 목회가 얼마나 힘들고 고달픈가? 예수님의 목회를 생각하면 금방 알 수 있다. 사람을 다루고, 사람과 관계하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은 천하를 도모하는 것보다 힘들고, 산을 바다로 옮기는 것보다 힘들다. 그렇게 목회는 힘들고 어렵다. 그렇게 힘겨운 목회 생활의 위로가 무엇일까? 노회다. 목사의 소속은 노회. 목사의 고향은 노회다. 고향 사람들과 가끔 만나 교제하면 얼마나 기쁠까! 명절에 고향 가는 사람들 또 고향을 다녀오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행복이 가득 차 있다. 한번은 추석으로 고향에 다녀올 때였다. 기차 입석을 탔다. 서서 왔다. 인산인해였다. 바로 곁에 아기를 안은 젊은 엄마가 있다. 그런데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로 가득 차 있다. 필시 고향의 힘과 위로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고향은 지친 사람들에게 힘과 기쁨을 준다.

▲ 개회예배 설교:노회장 옥광석 목사

이번 제193회기 평양제일노회가 너무 행복하고 은혜스러웠다. 노회를 개최하는 평강교회(담임 윤하중 목사/준비위원장 김강환 장로)가 너무 잘 준비하였다. 교인들이 어떻게 그렇게 밝고 친절하고 인사성이 밝은지 반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세밀하게 너무 잘 준비하였다. 개회 예배도 은혜였다. 평강교회 찬양대 처음 선보이는 평양제일노회 목회자 중창단(지도:정민철 목사)의 찬양이 너무 은혜로웠다.

▲ 평양제일노회 목회자 중창단

내 평생 노회 개회 예배 때 목회자 중창단이 찬양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후 이어진 상찬 예식도 큰 은혜였다. 인도자가 인도를 너무 잘하였다. 성찬 예식 인도는 안창운 목사(영천교회)가 하였다. 노회원들이 참여하는 성찬 예식이 이렇게 은혜로울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함께 분병하고, 함께 분잔하고, 함께 찬양하면서 성찬 예식에 참여하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 감격스러웠다.

▲ 인사:평강교회 윤하중 목사와 당회원

점심은 전복삼계탕으로 먹었다. 여수에서 방금 공수받은 전복으로 삼계탕을 끓였고 그 맛은 일품이었다. 튀김 인삼과 각종 야채 튀김이 제공되었다. 풍성한 식탁에 노회원 모두가 놀랐다.

▲ 감사패 전달:윤하중 목사, 노회장 옥광석 목사(좌측부터)

점심 후 회무 처리도 신속히 은혜로 마쳤다. 이후 강도사 인허식과 목사 안수식이 있었다. 설교는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담임)가 맡았다. 세 가지 결심을 전했다. 말씀 연구, 말씀 준행, 말씀 가르침. 큰 은혜였다. 이후 순서마다 은혜였다. 안수식을 할 때는 다들 눈시울이 붉어졌다. 특별히 신임 강도사님들, 신임 목사님들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예전 강도사 인허 때와 목사 안수식이 생각났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 성찬식 집례:안창운 목사

원로들의 격려사(홍성개 목사), 축사(권순직 목사), 권면(서문강 목사)이 마치고 신임 강도사와 목사의 답사가 있었다. 이분들의 답사가 또 회중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행복을 찾다가 가장 행복한 길이 목회자가 되는 길인 것을 깨닫고 이 길을 왔다고 하는 답사자의 답사가 눈물이 났다. 이후 <사명>을 온 참석자가 일어나서 불렀다. 안수받는 목사님들을 향해 축복하며 불렀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많은 이들이 감동하며 눈물을 흘렸다. 우리의 사명을 다시 회복하는 정말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 개회예배

안수식과 인허식에 참여한 부모님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부모님들의 기도와 헌신 덕분에 오늘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여한 것이다. 안수받은 목사의 사모들도 소개하였다. 사모의 지지와 격려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이 목회의 길이다. 그러니 사모의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 개회예배

평생 한 마음 되어 주님의 교회를 섬기시고 지켜 주시길 기도했다. 그렇게 제193회기 평양제일노회 모든 행사가 마쳤다. 수고하신 임원단이 너무 감사했다. 겸손하시고 헌신적인 분들로 인하여 행복했다. 노회가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천국의 기쁨이 이런 것인지를 조금 맛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