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우울하다면 과거에 사는 것이고, 불안하면 미래에 사는 것이며, 마음이 평화롭다면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 것이다”(노자). 바벨론은 주전605년에 1차포로, 597년에 2차포로, 586년에 3차포로를 잡아갔고, 예루살렘성전은 소실되었다. 느부갓네살은 1차포로 중 지혜와 학문을 통달한 소년들을 선발하여 3년간 왕의 음식을 주고 갈대아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했다. 환관장이 다니엘(벨드사살)과 하나냐(사드락), 미사엘(메삭), 아사랴(아벳느고)를 선발했다(단 1:3-7).

1. 채식(菜食).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포도주로 더럽히지 않기로 결심했다(단 1:8). 하나님의 은혜로 환관장이 10일간 채식을 허락했다. “열흘 후에 그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소년들보다 더 좋아 보인지라”(단 1:15). 다니엘은 왕의 산해진미(山海珍味) 대신에 태초의 음식을 먹었다(창 1:29). 마침내 바벨론 총리가 되고, 고레스칙령으로 70년 포로가 마치기까지 장수하고 건강했다(단 9:1-2; 신 34:7).

2. 첫째 해몽(解夢). 다니엘이 요셉보다 한수 위다. 느부갓네살은 통치2년에 잊어버린 꿈과 해석을 찾지 못하면 죽인다고 겁박했다(단 2:1-13). 요셉은 바로의 꿈을 듣고 해몽했고,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이 꾼 꿈을 찾아내어 해몽했다(창 41:14-36; 단 2:14-24).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단 2:26-27). 다니엘이 머리는 순금, 가슴과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 종아리는 쇠, 발은 쇠와 진흙인 신상을 미래 세계사로 해석했고, 결국 왕이 하나님을 찬양했다(단 2:31-49).

3. 둘째 해몽(解夢). 느부갓네살이 큰 나무가 베인 꿈을 꾸었고, 다니엘은 대제국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주관하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깨닫도록 해몽했다. “벨드사살아 그 해석을 밝히 말하라 내 나라 모든 지혜자가 능히 내게 그 해석을 알게 하지 못하였으나 오직 너는 능히 하리니 이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네 안에 있음이라”(단 4:18). 마침내 왕이 하나님께 감사하고, 경배와 찬양을 했다.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요 그 나라는 대대에 이르리로다”(단 4:34).

4.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벨사살왕이 잔치를 베풀고, 부친 느부갓네살이 탈취한 성전의 금은 그릇으로 술을 마실 때 벽에 나타난 글씨다. 왕은 다니엘에게 해석을 구했다(단 5:14-17). 다니엘은 부왕의 교만을 알고도 술잔치를 베푼 벨사살의 교만을 책망하고 멸망을 예고했다(단 5:22-28; 잠 16:18; 약 4:6; 마 11:28-30). 메네는 세어보고, 데겔은 저울에 달아보고, 베레스는 나라가 둘로 나뉜다는 해석에 왕이 다니엘을 예우했지만, 제국은 분열되었다(단 5:26-31).

5. 사자굴. 다니엘은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예루살렘 성전을 향한 창문을 열고 하루 3번씩 감사기도로 사자굴을 통과했다(단 6:10; 9:19; 욘 2:9-10).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왕이여 원하건대 만수무강 하옵소서! 나의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단 6:20-23). 결국 다니엘을 모함한 자들은 사자의 밥이 되었다(단 6:24; 롬 12:14-21).

6. 마지막을 준비하자! 다니엘서는 신앙고백과 간증이다. 다니엘은 마지막까지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간증을 남겼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 12:3-4; 딤후 4:6-8; 왕상 2:1-4; 수 24:15).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나 성도의 권세가 다 깨지면, 모든 일이 끝나리라!(단 12:7) 위로의 하나님이 다니엘을 끝까지 위로했다(단 12:8-12; 고후 1:3-6).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 날에는 네 몫을 누릴 것임이라”(단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