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2023년 마지막 날(12월31일), 마지막 주일(53번째)이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 and a season for every activity under the heavens: 전 3:1). 미래지향적 기독교역사관은 시작이 중요하고, 마지막은 더 중요하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지만, 그 후에는 반드시 심판이 있기 때문이다(히 9:27).

1. 신전의식(神前意識)을 갖자! 칼뱅(Calvin)은 직업소명론, 즉 하나님 앞에서(Coram Deo)의 직무(職務, Ministry)를 강조했다(시 16:8). 바울은 주님께 받은 소명(Calling)과 사명(Mission)을 강조했다(엡 4:11-12).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딤후 4:1; 딤전 6:13-14). 하나님은 99세 아브람에게 명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 17:1). 이삭은 에서에게 명했다. “별미를 만들어 내가 먹게 하여 죽기 전에 여호와 앞에서 네게 축복하게 하라”(창 27:7). 요셉은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거절했다.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창 39:9) 요셉이 옥에 갇혔지만,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범사에 형통케 했다(창 39:19-23).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불순종하자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삼켰다(레 10:1-2). 여호수아와 갈렙은 언약을 믿었지만, 10명의 정탐꾼은 하나님 앞에서 죽었다(민 14:26-35).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하나님 앞에 거짓말하다 죽었다.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행 5:4).

2. 종말론적 긴장감으로 살자!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눅 21:33-34). 예수님의 경고를 무시한 베드로도 경고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벧전 4:7-11). 바울은 하나님 앞에서 마지막을 준비했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주실 것이며,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6). 바울서신은 마지막을 강조한다. “끝으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빌 3:1; 4:8-9).

마지막 날까지 모세처럼 건강하고, 여호수아와 다윗처럼 영적 유언을 남기자!(신 34:7; 수 24:15; 왕상 2:2-3) 야곱과 요셉처럼 언약을 믿고 죽음을 맞이하자!(창 48:21-22; 50:24-25)

3. 하나님의 직무에 충성하자!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忠誠)이니라”(고전 4:2). 바울은 타인의 판단, 자신의 판단보다 재림의 주님께 칭찬받도록 충성하라 했다(고전 4:3-5). 디모데에게도 고난(苦難)을 받으며 “네 직무를 다하라!” 했다(딤후 4:5). 주님이 충성(忠誠)되이 맡기신 직분이기 때문이다(딤전 1:12-15).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2-24). 하나님의 은혜란 십자가의 두 강도처럼 마지막까지 기회를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1-2)